상단여백
HOME 사회
‘n번방’ 핵심 운영자 '켈리·와치맨·박사' 검거... 창시자 ‘갓갓’만 남았다2대 운영자 ‘켈리’ 항소심 내달 22일 열려
‘와치맨’, 다음달 9일 예정된 선고공판 취소... 추가 조사받을 예정
  • 이민성 기자
  • 승인 2020.03.26 17:54
  • 댓글 0
그래픽=연합뉴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성 착취 영상 공유 텔레그램 대화방인 'n번방' 사건 해결을 위한 검경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일명 '박사' 조주빈(25)을 비롯해 n번방을 물려받아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켈리' 신모(32)씨와 '와치맨' 전모(38)씨 등 주요 운영자들이 이미 검거돼 수사 중이거나 재판을 받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로써 경찰은 n번방을 최초로 만든 것으로 알려진 ‘갓갓’의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n번방 계승한 2대 운영자 ‘켈리’ 항소심 연기

26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갓갓’의 n번방을 물려받아 음란물을 재판매해 2500만원의 이익을 챙긴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 '켈리' 신모(32)씨를 지난해 9월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동안 n번방을 물려받은 운영자는 '와치맨'으로 알려졌으나, 사실은 와치맨이 아닌 '켈리'가 물려받아 활동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신씨는 지난해 1월부터 같은 해 8월 말까지 경기 오산시 자택에서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 9만1890여개를저장해 이 중 2590여개를 텔레그램을 통해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신씨는 지난해 11월에 열린 1심에서 징역 1년 및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과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 각 3년간 취업 제한을 명령받았다. 이와 함께 음란물 판매로 얻은 부당이익금 2397만원도 추징당했다. 하지만 신씨는 "형량이 무겁다"며 항소했다.

그러나 신씨에 징역 2년을 구형한 검찰은 항소하지 않았다. 이후 'n번방' 사건 관련해 피의자들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는 여론이 일자 검찰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예정된 2심 선고 공판을 앞둔 지난 25일 변론 재개를 신청했다.

검찰은 "이 사건 기소 당시에는 'n번방' 관련성을 인정할만한 자료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n번방' 사건의 관련성 및 공범 여부 등을 보완 수사해 그 죄질에 부합하는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춘천지법 형사항소1부(김대성 부장판사)는 신씨의 항소심 공판을 오는 27일 오전 10시에서 내달 22일 오후 2시40분으로 변경했다.

'집행 유예' 기간 덜미잡힌 ‘와치맨’

또 다른 n번방 주요 운영자 '와치맨' 전모(38)씨는 2018년 6월 대구지법에서 음란물 유포 등의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집행유예 기간 중 재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공중화장실에서 여성을 몰래 촬영한 영상 등 불법촬영물을 게시한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기소됐다. 검찰은 전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

그러나 재판 중 n번방에 가담해 9000여건의 성 착취물 등을 유포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난달 추가 기소됐다.

전씨는 ‘고담방’이라는 단체대화방을 운영하면서 ‘갓갓’의 n번방을 홍보하고 연결하는 일종의 통로 역할을 했다.

전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모두 3차례 이뤄진 재판 과정에서 12차례에 걸쳐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검찰은 기소 당시 n번방과 전씨 사이에 관련성을 파악하지 못했으나, 이후 가담 사실이 드러나 지난 24일 갑작스럽게 재판부에 추가 조사를 위한 변론 재개를 신청을 했다.

이에 수원지법은 검찰의 신청을 받아들여 다음달 9일로 예정되었던 선고공판을 취소하고 다음달 6일 오후 4시 30분 재판을 이어가기로 했다.

n번방 창시자 '갓갓'은 오리무중

한편,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해 8월경 n번방 다수를 폐쇄하고 돌연 자취를 감춘 창시자 '갓갓'도 추적하고 있다. 갓갓은 잠적하며 '수능 준비로 시간이 없어 운영이 어렵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을 미뤄봤을 때 범행 당시 고등학생이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는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신분을 위장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사방 조주빈이 검거되기 전 자신의 이름을 ‘김윤기’라고 지칭하고 캄보디아에 살고 있다는 등 신분을 위장한 바 있기 때문이다.

경북경찰은 디지털 성범죄의 완벽한 수사를 위해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팀을 특별수사단으로 격상하는 등 갓갓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모든 관련자를 적발하고 더 이상 디지털성범죄가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발본색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성 기자  jsss777@naver.com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민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포토뉴스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