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당시 1차 공급액 40억달러보다 훨씬 큰 규모될 것"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 19일에 미국과 체결한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에 따른 1차 달러 공급이 이르면 내주 중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25일 유상대 한은 부총재보는 "현재 미 연준과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금주 중 본계약서를 작성하고, 내주 중 자금을 공급하는 일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600억달러 규모의 양자간 통화스와프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한미 통화스와프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30일 체결했던 3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5차례 입찰을 실시해 총 164억달러를 시장에 공급한 바 있다. 1차 공급액은 40억달러였다.

2008년 달러당 1468원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이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과 함께 빠르게 하락하면서 계약 종료 시점에는 1170원까지 떨어졌다.

이에 통화 스와프를 통해 조달한 달러화가 내주 중 국내 외국환은행들에 공급되면 최근 환율 폭등의 원인이 된 '달러화 가뭄'과 금융시장의 불안감도 상당 부분 해결이 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유 부총재보는 "1차에서 상당 규모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금융위기 때 1차 공급액보다는 훨씬 큰 규모가 될 것"이며 "정확한 액수는 현재로서는 말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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