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유럽 확산세 심상치 않아... 추가 조치 조속히 검토”
"국내 확진자 눈에 띄게 줄어... 방역에 긴장 늦추지 말아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인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럽 확산 양상에 따라 특별입국절차 적용대상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유럽 확산과 관련해 "상황을 감안해 정부는 우선 금일 0시부터 특별입국절차 적용대상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며 "보건복지부와 외교부 등 관계부처는 해외유입을 막기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한 지 여부를 조속히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이탈리아의 확진자는 이미 2만명을 넘어섰고, 스페인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며 "독일과 프랑스의 확진자도 가파르게 늘고 있고, 유럽과 교류가 활발한 아프리카도 그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유럽 6개국(이탈리아·프랑스·독일·스페인·영국·네덜란드)과 아시아 3개국(중국·일본·이란) 등 총 9개국에 대해 특별입국절차 대상국으로 지정했었다. 
 
정 총리는 최근 진정세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서도 "긴급했던 순간이 지나고 다소 희망적인 신호도 보인다"고 말하면서 “방역에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주문했다.
 
15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6명을 기록해 두자리 수로 떨어졌다. 지난 13일에는 신규 확진자수가 완치자 수를 처음 역전하는 등 확진자 증가세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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