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을·인천 연수을·대구 달서갑·부산진갑 등 6곳
김형오 공관위원장 재의 요구에 “공관위 고유 권한이다”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회의실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의가 12일 서울 강남을, 인천 연수을, 대구 달서갑, 부산 북·강서을, 부산 진갑, 경남 거제 등 6곳에 대해 공천 재심사를 요구했다. 
 
통합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지역구 공천관리위원회가 가져온 64곳에 대한 공천심사 결과 중 58곳에 대해서는 의결하고, 6곳에 대해서는 공관위에 돌려보내 다시 의결해달라고 요구했다. 
 
미래통합당 당헌당규 <공직후보자추천기구 75조>에 따르면 5항에 ‘공천관리위원회의 후보자 추천은 최고위원회의의 의결로 확정하며, 최고위원회는 공직후보자 추천에 대한 재의의결권을 가진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6항은 ‘제5항의 최고위원회의의 재의요구에도 불구하고 공천관리위원회가 재적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공직후보자 추천안을 재의결한 경우 최고위원회의는 그 결정에 따라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최고위에서 "일부 불공정 사례가 지적되고 있고, 내부 반발도 적지 않게 일고 있다. 당 안팎의 지속적 문제 제기를 보면서 현재까지의 공관위 결정 일부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공천이 완벽할 수 없더라도 총선에서 뜻을 모아 압승하기 위해선 일부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을은 최홍 전 맥쿼리투자자산운용 사장이 우선추천되면서 김형오 공관위원장과 친분으로 공천 받은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인천 연수을은 새로운보수당에서 합류한 민현주 전 의원이 단수추천되면서 이 지역 현역인 민경욱 의원이 공천 배제됐다. 
 
대구 달서갑은 현역 곽대훈 의원이 컷오프돼 이두아 전 의원이 단수추천됐다. 부산 북·강서을은 김도읍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출신 김원성 통합당 최고위원이 단수추천됐다. 부산 진구갑은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전략공천을 받았다. 이 심사 결과에 대해서도 지역 정가의 부정적인 여론이 거센 상황이다. 경남 거제는 서일준 전 거제시 부시장이 단수추천됐고, 김한표 의원이 컷오프됐다. 
 
최고위에서는 경호상 문제 때문에 지역구 선거운동을 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어 강남갑 태영호(태구민)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김 공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 앞서 최고위의 재의 요구에 대해 "최고위는 최고위의 권한이 있고, 우리는 우리의 권한이 있다. 각자 권한대로 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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