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함께 마스크 생산을 위한 개성공단 재개 촉구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개성공단 70여개의 봉제공장과 숙련 노동자 있어 가능해
한반도 평화경제 구축...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촉구
문재인 신년사 통해 남북 경협 재개... 안보리 제제 풀어야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사태로 인한 마스크 부족 문제를 개성공단 재개로 극복하자는 움직임이 있어 주목된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와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증 사태로 인한 마스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성공단을 재가동하자고 촉구했다.  
 
두 의원은 "마스크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최근 개성공단에서 마스크와 방호복을 생산해 코로나19의 팬더믹(세계적 대유행)에 대비하자는 제안이 나오고 있다"며 "당장 북한과의 채널을 열어 개성공단을 가동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개성공단에는 마스크 제조사를 포함해 70여개의 봉제공장이 있어 여기에서 3만여명의 숙련된 노동자가 마스크와 방호복을 생산하면 물품 부족 문제도 해결하고, 나아가 미국 등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있는 나라들도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국회에는 작년 11월 여야 의원 157명이 발의한 '한반도 평화경제 구축을 위한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촉구 결의안'이 올라와 있다"며 "이 결의안을 이번 국회에서 통과시켜 개성공단의 마스크 생산이 가능하도록 국회 전체의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개성공단은 2000년 6월15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故)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이후 이뤄진 개성공단 개발합의서를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11월에는 북한 근로자가 1만명에 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8년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망 사건, 2010년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 등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2월10일 개성공단 전면 중단 발표를 하게 된다. 
 
지난달 10일로 개성공단이 멈춰선 지 4년째를 맞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피력한 바 있다. 
 
유엔 안보리 결의에 저촉될 수 있다는 우려에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개성공단을 비롯한 남북경협에 숨통이 트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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