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총선 공천룰 미리 확정해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
오제세·신창현·정재호 컷오프... 이석현·이종걸·유승희 탈락

이해찬(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차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현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내 경선과 관련해 "인위적 물갈이 같은 억지 혁신이 아닌 당원과 국민들의 뜻에 따른 자연스러운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제2차 선대위 회의에서 "1차 경선 결과 공정한 시스템 공천에 따른 질서있는 혁신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1년전 총선 공천룰을 확정해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구도를 만들었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은 상향식 공천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에 가장 충실한 것이 가장 혁신적·역동적이라는 것을 실천적으로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공천에서 탈락한 일부 의원들의 반발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 공관위는 지난 15일 신창현 의원(초선, 경기 의왕·과천)을 첫번째로 컷오프했다. 신 의원은 추미애 민주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다. 19일에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정재호 의원(초선, 경기 고양을)을 두번째로 컷오프 시켰다.
 
이후 충북 청주서원의 4선 오제세 의원도 공천에서 탈락했다. 오 의원은 4선인 자신에게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며 재심신청서를 제출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서울 성북갑 3선의 유승희 의원은 경선 패배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유 의원은 27일 경선 패배에 대해 “너무 어처구니 없다. 철저한 조사를 요청한다”며 이의신청을 했다. 그는 “경선 결과 김영배 후보가 권리당원 64%·일반 62%를 득표했고, 저는 권리당원 36%·일반 38%를 득표했다. 납득할 수 없는 수준으로 차이가 난다"며 "코로나19를 이유로 갑자기 투표 참관을 못하게 된 상황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국회 부의장을 지낸 6선의 이석현, 5선의 이종걸, 신경민 의원 등이 당내 경선에서 패배하면서 비문 성향과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 사이에선 남은 공천 과정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볼멘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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