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현재 코로나19, 1천146명 확진... 사망자 11명
정부, 4주 안에 안정화 목표... 신천지 교인 명단 확보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천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첫 환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37일 만에 폭발적 증가이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총 1천146명이다고 밝혔다. 전날 정례브리핑이 있는 오후 4시 통계와 비교하면 169명 더 늘었다. 국내 누적 환자 수는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많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11명이다.
현재 1만6천734건의 검사가 진행 중인데 방역당국이 하루에 소화할 수 있다고 밝힌 검사 건수(7천500건)의 두 배를 뛰어넘었다. 검사가 계속될수록 환자 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겸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3일 브리핑에서 "향후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가 코로나19 확산을 좌우하는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전체 환자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대구를 약 4주 안에 안정화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진단 검사 물량을 집중해 지역사회 내 환자를 찾고, 이들의 치료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천지교회 측과 협의를 거쳐 교인 21만2천여명의 명단 또한 받은 상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역사회 확산 방지 대책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대구시를 코로나19로부터 안정적인 상황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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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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