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24일 당 대표 사임하고 평당원으로 돌아갈 것"
통합당 대표는 3당 대표가 1인씩 추천 3인 대표체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 270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손 대표는 20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은 2월 24일자로 대안신당, 평화당과 합당하기로 결정했다"며 "2월 24일 당 대표를 사임하고 앞으로 평당원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결국 물러난다.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등 3당이 다음주 24일 합당에 합의하면서 손 대표도 대표직을 내려놓게 됐다. 
 
지난해 4월 보궐선거 참패로 불거진 바른미래당 내홍 사태 이후 10개월 만이다. 손 대표는 거듭된 퇴진 요구를 거부하며 버텨왔으나 바른정당계, 안철수계 의원들의 잇단 탈당과 소속 비례대표 의원들의 셀프 제명 이탈, 최측근 이찬열 의원의 탈당 등 악재가 겹치면서 끝내 사퇴하게 됐다. 
다. 
 
손 대표는 "출마를 생각해도 혼란한 당 사정에 예비후보 등록조차 못하는 지역위원장들, 우리 당의 기호가 3번이 될지 4번이 될지 20번이 될지 몰라 아무것도 못하는 당원들을 생각하면 제가 생각하는 원칙만 붙들고 꼼짝 못할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낡은 싸움의 정치, 권력 투쟁 후퇴 정치를 청산하고 다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총선 후 개헌 운동에도 작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당 실무 절차를 맡아 온 박주선 위원장은 이날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이 공중분해 되기 전까지 모든 수모와 굴욕을 찾으며 국민의당 가치를 지키려 했다“며 ”이젠 손 대표가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통합추진위원장·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박주현 평화당 통합추진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도·실용·민생·개혁의 대안정치 세력의 태동을 위해 24일 합당해 법적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며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현재 3당 대표는 모두 사퇴한다. 통합당의 공동대표는 3당의 대표가 각 1인씩 추천하는 3인이 맡는다. 통합당은 이들의 합의에 따라 운영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등록되는 대표는 바른미래당이 추천하는 공동대표로 정했다. 
 
손학규 대표를 포함해 3당 지도부인 최경환 대안신당 대표,  정동영 평화당 대표도 함께 물러난다. 
 
아울러 통합당의 최고위원회는 3당이 각 1인씩 추천하는 3인과 청년미래세대와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세력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통합당의 당명은 추후 논의되며, 지도부 선출은 5월 중 개최되는 전당대회 이후 확정될 전망이다. 
 
이들 정당이 합치면 교섭단체(20석 이상)가 된다. 현재 바른미래당에 남아 있는 의원은 9명(국회사무처 기준)이다. 이중 안철수계인 권은희 의원이 탈당한다고 해도 8석에 대안신당 7석, 평화당 4석, '셀프 제명'으로 당을 떠난 옛 당권파 비례대표 등 2명을 더하면 21석이 된다. 교섭단체 지위를 유지하면 3월 말 지급되는 선거보조금을 80억원 이상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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