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종신보험 예정이율 오는 4월부터 0.25% 인하... 통상 예정이율 0.25% 내려가면 보험료는 5~10% 상승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삼성생명이 주력 종신보험상품의 예정이율을 오는 4월1일부터 0.25%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종신보험상품의 보험료는 약 5~10% 가량 상승할 전망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전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을 통해 "2월부터 예정이율을 순차적으로 인하하고 있고, 주력 종신보험의 예정이율은 4월1일부터 일괄 인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예정이율은 25bp(1bp=0.01%포인트) 수준으로 인하할 예정"이라며 "그럼에도 3월 말까지는 별도의 임의적 판매 억제나 판매 압박을 하지 않고 현재의 판매기조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보험료 운용을 통해 보험금지급시점까지 낼 수 있는 예상수익률이다. 통상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내려가면 보험료는 5~10% 오른다.
예정이율이 떨어지면 보험료 운영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적어져 대신 고객이 내는 보험료는 오르게 된다. 다만 예정이율 인하에 따른 영향은 신규 가입자만 해당된다. 기존 가입자는 보험계약 체결 때 전제한 예정이율대로 보험료를 낸다.
대형 생보사인 삼성생명이 주력 종신보험 상품의 예정이율 인하를 확정짓자 중소형 생보사들도 이에 발맞춰 예정이율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교보·한화·미래에셋 등 주요 생보사도 예정이율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주요 생보사가 예정이율을 내리면 중소형사도 함께 인하하는 경향이 있다"며 "4월 예정이율 인하에 따른 보험료 인상은 모든 생보사에 예정된 수순"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