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당시 업무추진비 9555만원... 지난해 경조사비는 2360만원 지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의 수장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씀씀이를 갈수록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 총재는 지난 2019년 한해 업무추진비로 총 5342만9000원을 사용했다. 지난 2014년 4월 임기를 시작한 이 총재는 2015년 당시 업무추진비로 9555만원을 사용했다. 이와 비교하면 지난해는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지난해 이 총재의 업무추진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경조사비였다. 경조사 236회에 총 2360만원을 사용했다.

이밖에 주요 정책 추진 관련 회의 및 자문에 1025만6000원(43회), 통화정책 홍보를 위한 회의 및 행사에 929만2000원(28회), 유관기관과 업무협의(28회)에 848만1000원을 썼다.

특히 4년 전과 비교해 가장 많이 달라진 부분은 경조사비다. 2015년 총 경조사비는 4410만원(312회)으로 경조사 한 번에 14만원씩 썼다. 하지만 일명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청탁금지법이 제정되면서 지난해 10만원꼴로 줄었다.

이 총재는 매년마다 약 1000만원씩 업무추진비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업무추진비로 2016년에는 8344만4000원, 2017년 7148만1000원, 2018년 6207만9000원으로 사용했다.

한은 관계자는 "업무추진비 지출이 줄어든 데에는 청탁금지법 시행이 제일 컸다"며 "유관기관과의 회의, 행사를 상대적으로 검소하게 치른 점도 배경"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면식 한은 부총재는 지난해 업무추진비로 2236만2000원을 사용했다. 윤 부총재는 지난해 경조사비로 120만원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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