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주축의 미래통합당... 당 대표, 최고위원 그대로 간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정병국, 이언주 의원, 장기표 통합신당준비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출범식에서 당명과 로고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이 합당한 미래통합당이 출범했다. 
 
미래통합당은 17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개최하고 통합정당으로서의 시작을 알렸다. 
 
황교안 대표는 "중도와 보수를 포괄하는 자유한국당과 자유민주주의 진영이 국민의 지엄한 명령에 화답해 과거를 딛고 차이를 넘어서 미래를 향해 하나로 결집했다"며 "우리가 마음을 모았으니 이제 하나의 목표, 정권심판의 고지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자"고 말했다.
 
통합당은 한국당 105석, 새보수당 7석, 전진당 1석 등 113석으로 민주당 129석에 이어 원내 2당이다. 비례대표 전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5석을 합하면 118석이 된다.
 
통합당 지도부는 한국당이 맡는다. 한국당 황 대표가 대표를 맡고, 한국당 최고위원 7명(심재철 원내대표, 김재원 정책위의장, 조경태·정미경·김광림·김순례·신보라)에 원희룡 제주지사와 새보수당 이준석 젊은정당비전위원장, 김영환 전 의원, 김원성 전진당 최고위원 등 4명이 통합당 최고위원이 됐다.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사무총장(박완수) 등 핵심 당직도 한국당 체제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총선 공천관리위원회의 경우 한국당 김형오 위원장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공관위원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통합당은 이날 크게 5개 분야로 나눠 정강정책을 발표했다. △법치를 바탕으로 한 공정한 사회 구현 △삶의 질의 선진화 △북핵 위협 억지와 안보 우선 복합외교 △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통한 교육백년대계 확립 △민간주도·미래기술주도 경제 발전 등이다. 
 
출범식에는 황 대표를 비롯해 새보수당 유의동 책임대표, 전진당 이언주 대표 등 통합 주체 정당·단체 대표자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새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은 불참했다.
 
통합당 상징색은 연한 파스텔톤 분홍빛인 '해피 핑크'다.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고자 하는 유전자(DNA), 피 한 방울이 깨끗함을 상징하는 흰색에 떨어져 국민 행복을 추구하는 색깔이 됐다는 게 통합당의 설명이다.
 
이로써 이번 총선은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이 합친 민주통합당(가칭), 정의당, 안철수 계의 국민의당(가칭) 등 5개 정당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미래통합당은 공식 출범과 함께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