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경제부처 업무 보고..“정부 믿고 정상적인 일상활동과 경제활동 복귀”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부처 업무보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4개 경제 부처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고 경자년 새해 국내외 경제상황에 대한 진단과 갑작스런게 불어닥친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 상황 극복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세계 경기 하강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외적 도전에 맞서 적극적 재정정책과 선제적 정책대응으로 경제회복의 발판을 마련했고 한편으로는 경제구조의 근본적 전환과 체질 강화를 위해혁신·포용·공정의 길을 중단 없이 달려왔다”고 설명했다.

국내 반도체 산업과 직결된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선 3대 품목의 대일 의존도를 낮추고, 소재·부품·장비의 자립화를 이룬 점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반전시킨 좋은 사례”라며 “나는 그 성과도 기쁘지만, 그 과정을 더 소중하게 여긴다. 대·중소기업,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의 상생협력과 범부처적인 협업의 경험은 앞으로도 우리가 유사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데 좋은 교훈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역량결집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코로나19의 경제적 피해는 지난 2015년의 메르스 사태보다 더 크게 체감된다”며 “불황이 장기화되면 우리 경제뿐 아니라 민생에도 큰 타격이 될 것이다. 국외적인 요인의 피해는 우리의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국내의 소비 활동과 여가 활동까지 과도하게 부풀려진 공포와 불안 때문에 지나치게 위축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한편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며 “정부는 끝까지 긴장하며,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국민들께서도 정부의 대응을 믿고, 각자의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정상적인 일상활동과 경제활동으로 복귀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비 위축으로 매출이 떨어진 관광업체와 전통시장, 음식점 등 자영업자들에게 현실적으로 가장 큰 어려움은 점포 임대료이다”며 “지금 전주시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의 피해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건물주들의 자발적인 상가임대료 인하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착한 임대인 운동에 깊이 감사드리면서, 범정부적인 강력한 지원과 함께 상가 임대인과 임차인 사이에서도 상생의 노력이 함께 펼쳐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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