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민주화 세력인 민주당이 표현의 자유 존중 확고한 의지 보여줘야”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자당에 대한 비판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학교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와 이를 게재한 경향신문에 대한 고발을 취소 한 것과 관련 “잘한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과가 말끔하지 않고 임 교수의 정치적 이력을 부각시키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상무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가진 문제인식의 핵심은 반대 의사를 표명할 자유인데 민주당이 그 반대할 자유에 대한 편협성을 여지없이 드러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심 대표는 “민주화 세력인 민주당이 진영론을 넘어서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인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에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길 바라는 국민의 기대를 유념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심 대표는 자유한국당, 새로운 보수당, 전진당 등이 합친 미래통합당의 출범과 관련 “사실은 개혁의 깃발을 들고 집 나간 인사들이 되돌아온 것에 불과하다”며 “그래서 미래통합당 출범은 곧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추진되었던 개혁 보수의 완전한 실패를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탄핵의 강도 건너지 못했고 미래를 위한 성찰과 비전도 내놓지 않았다”며 “도로 새누리당이라는 말도 아깝다. 이렇게 당명을 미래통합당으로 바꾼 것도 변화라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미래를 향한 발전적 변화가 아니라 과거로 가는 퇴행적 변화이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