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당기순이익은 첫 2조 돌파... NH농협은행, 지난해 순익 전년比 24.1% 증가한 1조5171억원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77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금융지주 출범 이후 최고의 실적이다.

14일 농협금융은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7796억원으로 전년 대비 46%(5607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농협금융은 지난해(1조2189억원)에 이어 2년 연속 1조원대 실적을 달성했다.

또한 농업인·농업·농촌 지원을 위해 매년 지출하는 농업지원사업비(4136억원)을 감안하지 않은 당기순이익은 2조693억원으로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농협금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대손비용 등에서 개선된 실적을 나타냈다. 지난해 이자이익은 7조8304억원으로 전년 대비 0.4%(334억원)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손익 등의 영향으로 5326억원 증가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3582억원으로 전년 대비 51.3%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의 경우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순이익률(ROA)이 각각 8.65%와 0.41%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말 기준 1.52%로 하락세를 보였다.

농협금융의 총 자산과 총 자본은 각각 427조1000억원, 24조7000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말 대비 2.4%, 10.3% 늘었다. 원화대출금은 전년 대비 5% 성장했고, 가계대출이 8.7%, 기업대출은 6.2% 늘었다.

핵심 자회사 NH농협은행은 지난해 역대 최고인 1조517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건전성을 중시한 여신정책 및 선제적 채권관리, 견고한 자산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24.1%(2945억원)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47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전년보다 31.8% 증가했다. 이어 ▲NH농협생명 401억원 ▲NH농협손해보험 68억원 ▲NH-아문디자산운용 217억원 ▲NH저축은행 181억원 등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불확실성, 저금리·저성장 등 영향으로 경기 성장세 둔화가 지속되겠지만 디지털 경영혁신, 글로벌 경영확대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