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1년 3월까지 임기... 1년 간 성과에 따라 연임할 듯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권광석 차기 우리은행장 내정자의 임기가 1년으로 정해졌다.

13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권 내정자에게 1년 임기를 통보했다. 앞서 임추위는 지난 11일 회의를 열고 차기 우리은행장 단독 후보로 권 내정자를 추천해둔 상태다.

업계는 이번 결정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통상 시중 은행장의 임기가 2년에서 3년임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짧은 임기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경우 기본 2년 임기 뒤 연임 임기는 1년으로 ‘2+1’ 체제다. 하나은행은 임기가 3년 이내이지만 대개 2년 이상을 받고 있다.

다만 NH농협은행의 경우 은행장 임기가 1년이다. 이는 농협금융그룹이 은행을 포함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의 연임을 1년마다 성과를 평가해 결정하기로 한 자체 정책이다.

그러나 지난 우리은행장들의 임기가 2년 또는 3년이었던 것을 감안했을 때도 의외다. 앞서 손태승 현 행장이 은행장에 처음 취임했을 때 받은 임기는 3년이고, 전임인 이광구 전 은행장은 2년 임기를 마치고 연임에 성공한 뒤 채용 비리에 연루돼 물러났다.

이번 결정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라임펀드 사태 등으로 추락한 은행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임추위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추위는 우선 권 내정자의 1년 간 성과를 지켜본 후 임기 연장 여부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권 내정자는 오는 3월 말 열릴 주총에서 최종선임 결정 이후 오는 2021년 3월까지 은행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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