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주민 최고위원이 "미래한국당 울산시당이 논밭 한가운데 있는 창고 건물로 창당 절차가 졸속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자유한국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울산시당의 사무실이 위장 건물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10일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울산동구 예비후보에 따르면 미래한국당 울산시당이 사무실 주소로 등록된 울주군 상북면 명촌길천로233은 현재 빈 창고로 사용되고 있다며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해당 사무실은 울산의 한 에너지관련 업체 사무실로, 지난해 초까지 업체에서 사용했으나 지금은 드나드는 사람이 없는 텅텅 빈 건물이다는 것이 김 예비후보의 주장이다. 
 
김 예비후보는 "직접 사무실을 방문해 보니 사무실 주변에 농경지 밖에 없는 허허벌판에 외딴 창고였다"며 "이 사무실 소유자인 건설업자 A씨는 미래한국당 지역 간부와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정당 사무실이 존재하는 이유는 시민들 속에서 소통하기 위함인데, 인적도 없는 곳에 사무실을 구한 것은 창당에 급급한 나머지 형식적인 구색만 갖춘 것"이라며 "이 같은 행태는 위성정당이 아니라 '위장정당'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미래한국당 울산시당은 "창당 초기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구해둔 사무실이지, 현재 울산 중심권으로 사무실을 물색 중이다"며 "창당 과정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 시민들과 소통하기 좋은 위치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0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미래한국당의 울산시당 사무소 소재지로 신고된 곳을 해당 지역 예비후보가 직접 방문해보니 논밭 한가운데 있는 창고가 나왔다”며 “현재 미래한국당 창당 절차는 졸속으로 이뤄지며 정당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형식적 요건도 못 갖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직 선관위의 미래한국당 창당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만큼 "이런 점이 고려되어 심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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