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아산 주민들 격려... 재래시장 방문해 지역경제 충격 최소화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충남 아산시의 한 식당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을 피해 귀국한 중국 우한 교민들의 임시생활시설 지역 주민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중국 후베이(湖北省)성 우한(武漢)에서 귀국한 교민들이 머물고 있는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의 임시 생활시설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대응을 위한 현장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8일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 5일 성동구 보건소를 방문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충북 진천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방문해 교민 수용 현황을 점검하고 경찰·지방자치단체 등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후 진천·음성 지역주민과의 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임시 생활시설 지정을 수용해 준 데 따른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이 질병을 대한민국 사회가 충분히 관리할 수 있고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히 확인된 것 같다"며 "국민은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 없다. 정부 홍보에 귀를 기울이며 안전조치에 따르면 충분히 사안을 넘길 수 있다는 것을 이제는 좀 인식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주 운이 나빠 감염되더라도 적절한 치료를 제때 받기만 하면 치사율이 높은 질병이 아니어서 충분히 치료될 수 있다"고 재차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을 피해 귀국한 중국 우한 교민들의 임시생활시설인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아산 지역을 방문해 지역 주민들과 오찬간담회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주민들이 불안감을 떨치고 '어려움을 나누자, 오히려 더 따뜻하게 품어줘야겠다'고 생각하며 교민들을 가족과 형제처럼 따뜻하게 보듬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사의를 표했다.
 
이어 "충청도 여러분이 나라가 어려우면 솔선수범 하시잖나"라며 "오늘은 제가 밥 한끼를 먹는 것으로 어려움을 이겨내는 노력에 동참합니다만, 중앙정부도 지역경제 어려움 해소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는 자칫 지역이기주의라는 사회적 갈등으로 격화할 수 있는 상황에서 지역 민심을 달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이시종 충북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 조병옥 음성군수, 송기섭 진천군수, 오세현 아산시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김연명 사회수석, 유대영 자치발전비서관, 이진석 국정상황실장, 강민석 대변인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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