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수원갑 이번 선거 힘들다지만 정권 심판 위해 한국당 입당

지난 4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이찬열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대표실에서 황교안 대표와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4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이찬열 의원이 6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면담을 갖고 이번 21대 총선에서 한국당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입당하게 됐다는 뜻을 밝혔다. 
 
이 의원은 "제가 버텨온 지난 세월을 탓하거나 하지 않는다"며 "문재인 정권을 보며 독선, 독주가 심하다. 조국 사태와 검찰 인사 상황에서 '이러면 안 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수원갑이 다들 어렵다고 하는데 이 자리만큼은 문 정권에 넘겨주면 안 되겠다 싶어 제가 한국당과 함께 하기로 마음 먹었다"며 "반갑게 친절하게 맞아줘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고 했다.
 
황 대표는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서 나라를 사랑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하는 확고한 신념을 가진 모든 분이 힘을 합해야 한다"며 "이찬열 의원이 그런 뜻에서 함께 하겠다는 큰 결단, 힘든 결단을 해주신 것에 감사드리고 함께 나라를 살리도록 힘을 모아보자"고 화답했다. 
 
이 의원은 "한국당은 제가 도의원할 때 한나라당으로 했었고, 이번에 마음을 굳히게 된 건 문재인 정권은 이러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최소한 수원에서 한쪽으로 치우쳐 있어서 균형 잡는 역할을 해야겠다싶어서 한국당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밝혔다.
 
호남 정당과의 통합 대신 한국당을 택한 이유에 대해선 "그동안 지역여론을 많이 들었다"며 "제가 2016년 손 대표와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그 때부터 지금까지 지역여론을 계속 들어서 지역 여론을 따르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틀 전인 4일 "피도 눈물도 없고,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비정한 정치판이지만 저라도 의리와 낭만이 있는 정치를 하고자 했다. 그러나 이제 한계인 것 같아 바른미래당을 떠나 동토의 광야로 떠나겠다"며 무소속으로 활동할 뜻을 내비친 바 있다. 
 
그는 18대부터 내리 당선된 3선 중진으로 2007년 손학규 대표와 함께 한나라당을 탈당해 대통합민주신당(더불어민주당 전신)에 입당했다. 이후 2016년 더불어민주당 탈당, 2017년 국민의당 입당, 2018년 바른미래당 입당 등 손 대표 최측근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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