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내부 퇴진 압박에 호남기반 정당 합당으로 위기 돌파 의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199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대안신당, 민주평화당과 통합을 추진중이라며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바른미래당이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 통합을 추진한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5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제3지대 중도통합이 긴밀히 협의 되고 있고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정치 구조를 바꾸기 위한 제3지대 중도통합은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기존 정당과의 통합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지만, 중도·실용 추구하는 이들 정당과의 통합은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3지대 통합과 새로운 미래세대 통합이 끝나면 저의 역할이 거기까지라고 생각한다"며 "그 뒤에는 한 사람의 평당원으로서 한국 정치 발전을 위해, 민생중심 실용적 정치를 위해 저를 바칠 것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가 당 내부에서 거센 퇴진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대안신당, 민주평화당과의 합당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찬열 의원의 탈당으로 의석수가 19석으로 줄어 교섭단체 지위를 잃은 바른미래당이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과 합당을 하게되면 각각 7석, 4석으로 교섭단체 지위가 회복된다. 
 
손 대표는 전날 당무를 거부한 주승용·김관영 최고위원과 임재훈 사무총장, 이행자 사무부총장, 장진영 비서실장 등을 해임한 뒤 이날 곧바로 주요 당직자를 임명했다.
 
최고위원에는 강석구 울산시당위원장과 김경민 김제부안위원장을, 정책위의장 자리에는 이해성 부산시당위원장을 임명했다. 황한웅 노원갑위원장이 사무총장, 고연호 은평을위원장은 사무부총장, 이인희 남양주갑 위원장은 비서실장을 맡게 됐다. 
 
손 대표가 당내 퇴진 압박이 강해지자 통합을 서두르고 나섰다. 다만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인 계산에 의한 정당간 이합집산이 반복된다는 비판은 감내해야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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