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문 정권 끝장내겠다”... 서울 종로 출마 선언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청와대 앞에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종로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대표를 지낸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4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문재인 정권을 끝장내겠다"면서 종로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오늘 입춘이다. 이 지긋지긋한 '겨울 공화국'을 끝내는 봄이 와야 한다. 대한민국의 봄을 알리는 전령이 되기 위해 종로에서 출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문재인 정권을 끝내야 한다. 저는 분열주의자가 아니다. 모두가 두려워 망설일 때 누군가는 나서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저의 종로 출마를 시작으로 문 정권을 끝장내는데 뜻을 같이하는 모든 정당, 모든 정파가 하나로 뭉치자"고 제안했다. 
 
또한 "저 지긋지긋한 권력의 사유화, 국민 편 가르기, 후대의 미래 훔치기 등 좌편향 운동권 집권 세력을 끝장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우리에게는 선거밖에 없다"며 "정치인은 선거로 정치한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가장 앞장서서 저 좌편향 급진 집권 세력의 장기 집권전략을 부수기 위해 종로에 출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청와대가 종로구에 속한 데다 문재인 대통령의 집무실이 가까워 회견 장소로 청와대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전남 곡성 출신으로 1995년 당시 보수정당의 불모지인 광주에서 신한국당 후보로 출마한 후 지금까지 호남에서만 출마를 고집해왔다. 2012년 19대 총선 때 광주 서구을에서 39.7%를 얻고도 낙선한 뒤 2014년 순천·곡성 보궐선거와 2016년 20대 총선에서 잇달아 당선됐다. 지난해 12월 12일 호남을 떠나 수도권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보수 정치인에게 불모지인 호남에서 유일한 3선인 이 의원은 새누리당 시절 보수여당의 당대표로 등극하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3일 종로에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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