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사우디아라비아 택시 정책에 선제적 대응, 완성차 업계 최초로 규정에 부합하는 택시 공급

[민주신문=육동윤 기자]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 킹칼리드(King Khalid) 국제공항에 공항 택시로 신형 쏘나타(DN8) 1,000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중동 지역 최대 자동차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신형 쏘나타(DN8)를 공항 택시로 대량 수주하며 중동 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2일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 운수 기업 중 하나인 알 사프와(Al-Safwa)社와 신형 쏘나타의 인도식을 치렀으며, 이날 우선 신형 쏘나타 100대가 전달됐고 연내 나머지 900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수주는 사우디아라비아 운행 택시에 대한 신규 정책이 발표된 이후 현대자동차가 선제 대응해 완성차 업체 최초로 변경된 규정에 부합하는 택시를 공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대중교통국(PTA)과 관광국가유적위원회(SCTH)는 교통 체계 개선책의 하나로 사우디아라비아 내 모든 택시에 대해 외장 색상 초록색 통일, 총 운행 기간 5년 이내로 제한, 최첨단 결제/통역 스크린 장착 등을 의무화 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수주 계약을 기점으로 중동 지역에서 판매를 확대하고 브랜드인지도 향상을 적극적으로 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신형 쏘나타를 수주함으로써 공항을 찾는 글로벌 고객들에게 현대자동차의 상품성을 알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향후에도 사우디아라비아 교통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중동 시장에서 더욱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사우디라이바에 전달하는 신형 쏘나타(DN8) 차량은 지난해 3월 출시해 국내에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모델이다. 지난해 12월 제다(Jeddah)에서 열린 사우디 국제 모터쇼(SIMS)에서는 사우디 기자협회가 선정한 '2020 세단 부문 최고의 차'로 꼽히기도 했다. 

다만, 신형 쏘나타 LPi 모델의 경우 지난해 우리 정부의 LPG 차량 일반 판매 허용 방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을 때에도 빠른 출시로 선제 대응했던 것이 오히려 업계에서 '정보 유출' 의혹을 사기도 했다. 이 모델은 현재 연료펌프 제어 유닛의 결함으로 출시 1년도 안되어 리콜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