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미국, 호주, 등 세계 각국 정부도 특단적 조치 나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 세계 각국이 자국민 보호에 대한 조치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은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고 나섰다.

황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정부가 최근 14일 간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 금지와 중국 위험지역으로부터의 입국 금지를 발표했다”며 “한참 늦었다. 그리고 여전히 부실하다. 최근에 중국 전역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제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황 대표는 “중국에 갖다 준 300만개 마스크에 이어서 중국인 관광객 마스크 싹쓸이 그리고 해외반출에 우리 국민은 분개하고 있다”며 “우리 마스크, 우리 국민이 먼저 충분히 써야 한다. 국내 마스크의 해외 판매를 자제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구매수량 및 반출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거철을 앞두고 여야 각 정당은 유권자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한국당은 초당적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정부의 오판을 바로잡고 동시에 대안과 대책을 내놓음으로써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종코로나에 따른 경제 상황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고 주문했다. 그는 “각종 모임, 행사, 강연 등이 줄줄이 취소됐고 관광·숙박업 타격은 심각한 수준을 넘어서 절망 수준이다”고 진단한 뒤 “중국 현지기업 생산라인은 멈춰버렸다. 벌써부터 중국산 부품공급 중단으로 국내 제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전문가들과 함께, 필요하다면 다른 정당들과도 대책을 마련해가도록 하겠다. 일시적인 규제완화와 재정투입 등 특단의 조치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중국인이 매일 3만명가량 한국을 찾는 상황에서 후베이성 방문자 제한만으로는 턱도 없다. 감염 확산을 제대로 막을 수도 없고, 국민의 불안도 해소할 수 없는 중국 눈치보기 찔끔 조치일 따름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 호주, 싱가포르, 중남미 국가 등 세계 각국 정부가 특단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런데도 문재인 정부는 한심한 조치만 내놓고 있다”며 “‘중국인의 국내 입국을 금지하자’는 국민청원 서명 숫자가 65만명을 넘어섰다. 이것이 민심이다. 정부는 우한 폐렴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중국인의 입국 금지 조치를 오늘 당장 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