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자의로 탈당하지는 않아... 다만 공천 배제하면 탈당할 것
당 지도부 험지 출마 압박에... 탈당해 무소속 출마 강행 으름장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15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14회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에 참석, 강연장 입장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밀양·창녕·함안·의령 지역에 공천 신청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 공천 신청을 했다”며 “자의로 탈당해 무소속 출마하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를 제거한다면 무소속 출마는 별개의 문제”라며 공천 탈락시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배제하고 있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탄핵 대선과 위장평화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당의 일부 못된 세력들이 선거를 도와주기는 커녕 방관하거나 오히려 선거 방해만 하는 것을 똑똑히 경험했다"며 "만약 이번에도 내가 수도권 험지 출마를 한다면 그들은 나를 제거하기 위해 나를 낙선시키는데만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악의 경우 당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내 힘만으로도 돌파가 가능한 고향 출마를 결심했다"며 "당이 선거 전략상 나에게 힘을 실어주지 않는다면 나는 내 고향 지역구에서만 자력으로 헤쳐 나갈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관위가 정당하게 심사해 부산·울산·경남(PK) 지역 수비대장을 맡겨주면 고향 지역에 터를 잡고 지원 유세로 ‘PK 40석’은 책임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당 지도부의 경우 홍 전 대표의 고향 출마 의지에 최악의 경우 '공천배제 카드'까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대표가 공천 배제시 무소속 출마로 맞설 수 있어 한국당으로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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