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0여명 중 절반인 367명 태우고 김포공항 도착
정부, 남은 교민 이송위해 2차 전세기 운항 협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들이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임시 격리 시설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로 봉쇄돼 있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 교민 367명을 태운 전세기가 31일 오전 8시 30분쯤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중국 당국의 검역 후 한국 측 검역 과정이 매우 꼼꼼하게 진행되면서 예상보다 출발이 두시간 정도 지연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에서는 교민들 개개인별로 손세정제를 사용하고, 검역에 대한 설명 등이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1차로 귀국한 탑승객들은 우한과 인근 지역에서 전세기 탑승을 신청한 720여명 중 약 절반으로, 총영사관 공지에 따라 한국시간으로 전날 오후 9시까지 공항에 집결했다.
 
이들은 공항 건물 외부에서 중국 당국의 1차 체온 측정을 거친 뒤 공항 내부로 들어와 발권, 중국 측 2차 체온 측정, 보안검색, 한국 측 검역을 거쳐 ‘무증상자’만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기내에 탄 승무원들은 전부 방호복을 입고 있었고 안내 방송은 나오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중국 우한에서 김포공항에 도착한 교민들이 31일 오전 추가 검역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탑승객은 김포공항에서 비행기에서 내리는 대로 다시 검역 절차를 거치게 된다. 국내 검역에서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사람은 임시 숙소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으로 나눠 수용된다. 의심 증상이 나올 경우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즉시 이송된다.
 
정부는 당초 전세기 2대를 운항하기로 했지만 중국 정부가 1대만 비행 허가를 내줬다. 우한에 아직 남은 전세기 신청 교민은 365명. 중국 정부는 이날 예정된 2차 전세기의 비행 허가를 아직 내주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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