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조스 부사장 XM3 수출물량 배정 두고 고민 중 ... "노사 문제부터 해결해야"

[민주신문=육동윤 기자] 르노그룹의 2인자로 알려진 제조총괄 부사장의 부산공장 방문이 이목을 끌고 있다. 그의 이번 방한이 유럽 수출물량 확보 등의 현안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자동차에 따르면 호세 빈센트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이 오늘(29일) 오전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임직원과 간담회를 갖는다. 모조스 부회장은 르노삼성 임직원과의 간담회에서 'XM3' 차종 수출 물량 배정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물량의 대분분을 차지하던 로그 생산이 올 3월에 종료되면서 생산량이 급격하게 줄어들 것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기본적으로 판매 부진, 파업 여파가 남아 있기 때문에 르노삼성 입장에서는 이번에 르노그룹에서 새롭게 출시할 글로벌 판매 전략 모델인 'XM3'의 생산물량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XM3의 내수 모델은 부산공장에서 생산하지만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수출 물량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르노그룹은 현재 XM3의 글로벌 생산기지로 부산공장과 스페인 바야돌리드 르노공장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당초에는 XM3의 생산을 부산공장에서 할 것이라는 설이 유력했지만 노조의 장기 파업 등으로 이 마저도 불안한 상황이다. 

업계는 모조스 부회장이 이번 방한에서 노조 측과의 문제도 거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방한 때에도 모조스 부회장은 불안한 노사분규에 따른 생산 효율성 저하, 그리고 생산 데드라인을 놓고 르노삼성 측을 압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업계 관계자들은 모조스 부회장이 이번에는 어떻게든 결과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한편, 르노삼성차와 노조는 르노그룹의 자상처분을 앞두고 서로의 의견을 좁혀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12월 파업에 들어간 노조가 한달만에 파업을 중단하는 등 노조 또한 수출 물량 확보를 위해 사측과 협상해나가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