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대형사 중 첫 번째로 3.5% 인상... 작년 車보험 영업적자 사상 최대 예상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오늘(29일)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대형 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보험료가 3.3~3.5% 인상된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이 29일 자동차보험의 보험료를 3.5% 인상한다. 내달 초에는 한화손보와 현대해상은 3.5%, DB손보는 3.4%, 삼성화재는 3.3%를 각각 올릴 예정이다. 이후 중소 손보사들도 보험료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보사들은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하면서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지난해는 이례적으로 두 차례나 보험료를 올린 바 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은 역대 최대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1월 영업적자는 1조2938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사상 최고를 보인 12월 손해율을 더하면 연간 영업적자가 역대 최대인 1조5369억원(2010년)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마감 기준 12월 손해율은 삼성화재(100.1%), 현대해상(101.0%), DB손보(101.0%), KB손보(100.5%) 등 대부분 손보사가 100%를 웃돌았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손해율이 100%를 넘는다는 것은 받은 보험료보다 준 보험금이 더 많다는 의미다.

자동차보험을 운영하는 데 들어간 사업비까지 고려하면 적자 규모는 더 늘어난다는 게 보험사들의 주장이다.

손보사 관계자는 “이번 인상으로 자동차보험에서 숨통이 트일 정도”라며 “상황이 개선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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