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출마 선언한 金... 서울 강서갑 출마하려던 鄭
악재 미리 차단하는 민주당... 문석균에 이어 원종건까지

4.15 총선에 전북 군산 지역 출마를 선언한 전 청와대 대변인 김의겸과 서울 강서갑 지역에 출마하겠다고 나선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 출마를 선언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정봉주 전 의원에게 불출마를 권고했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28일 “두 사람의 출마가 당에 매우 큰 부담이 된다는 지도부의 뜻이 본인들에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도 “공식적인 공천 배제 결정은 아니지만, 지도부의 뜻을 믿을만한 채널을 통해 두 분께 전했다”라고 말했다.
 
김 전 대변인과 정 전 의원은 각각 부동산 투기 의혹과 성추행 의혹을 받았다. 김 전 대변인은 2018년 7월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재개발 지역 내 상가 건물을 25억7000만원에 사들였다가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해 3월 대변인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12월엔 해당 상가를 34억5000만원에 매각해 1년 5개월 만에 8억8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시세차익을 전부 기부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막상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은 상황이다. 
 
정 전 의원은 2018년 서울시장 경선에 도전했을 당시 성추행 의혹이 불거져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지난해 관련 재판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4일 “빨간점퍼 민주당을 솎아내야 한다”며 금태섭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 출마를 공식화했다.
 
민주당 공직후보자검증위원회(검증위)는 최근 두 차례에서 걸쳐 김 전 대변인을 ‘계속 심사’ 대상자로 분류했다.  
검증위는 이밖에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라 있는 송병기 전 울산 경제부시장에 대해서도 심사를 진행 중이다.
 
민주당은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 문석균 씨의 지역구 세습논란이 확산되자 민주당은 지난 16일 해당 지역구(경기 의정부갑)를 전략공천지로 분류하는 등 총선을 앞두고 악재를 미리 차단하는 모습이다. 인재영입 2호 원종건씨는 27일 미투 의혹이 불거지자 하루 만에 자리에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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