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65세 이상 노인으로 지하철 운임 3709억원 손실

지난 23일 서울 용산구 지하철1호선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지난해 서울 지하철 무임승차 인원이 1300만 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호선 전체 무임승차 인원은 2억7400만 명으로 이를 운임으로 환산하면 3709억 원이 된다.
 
서울교통공사가 28일 배포한 '2019 수송 인원 분석결과'에 따르면 무임승차의 대부분은 65세 이상 어르신으로 1225만 명(82.2%)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어 장애인 12만5000명(16.7%), 국가유공자 9000(1.1%)명 순이다. 이같은 현상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무임승차 인원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늘어나는 무임수송으로 인한 손실에 대응하기 위해 공사는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시철도법 개정 등을 요청하고 있으나 기획재정부 등의 반대로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무임승차를 노인복지의 일환으로 보고, 중앙정부가 그 비용을 보전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가장 많이 이용한 지하철역은 2호선 강남역으로 하루 평균 14만1597명이 이용했다. 뒤를 이은 역으로는 홍대입구역(12만9199명) 잠실역(11만8244명) 순으로 마찬가지로 2호선이다. 이와 반대로 이용이 적은 역은 9호선 둔촌오륜역(하루평균 1529명), 2호선 도림천역(1979명), 신답역(2048명) 순이었다.
 
요일별로는 평일 중 금요일이 일평균 857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월요일이 803만명으로 가장 적었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평일 평균치(827만명)의 절반 수준(53.8%)인 445만명에 그쳤다. 시간대별로는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9시, 오후 6~8시가 전체 이용객의 약 3분의 1(32.4%)를 차지했고 심야 시간대인 24시~오전 1시(0.6%)가 가장 적었다.
 
호선별로는 일평균 222만명이 이용한 2호선이 전체 노선 수송량의 29.8%를 차지해 가장 많은 승객을 실어날랐다. 이는 2위인 7호선(일평균 104만명)의 두개를 넘는 수치다. 8호선 송파역은 전년 대비 하루평균 6321명(73%)로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이곳은 서울 동남권에 위치한 역으로 떠오르는 역세권으로 불리는 곳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작년 한 해 수송통계를 보면 사회적 분위기, 경제 상황, 날씨 등의 변화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라며 "지하철은 시민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수송수단인 만큼 수송 계획 수립, 자체 이벤트 등을 통해 지하철 이용승객을 꾸준히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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