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수백억 요구하는 내용증명 보내... 신한은행 "원만한 해결 위해 협상 진행 중"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미국의 소프트웨어 회사 오라클이 자사의 라이선스를 무단으로 사용한 신한은행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라클은 신한은행에 400억원대에 달하는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 라이선스 비용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한은행은 2019년 11월까지 오라클의 DBMS를 무제한라이선스계약(ULA)을 맺었다. ULA 기간에는 서버를 증설하거나 신규 프로그램을 도입해도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

오라클에 따르면 신한은행 측이 계약이 만료되고 종량제로 전환되기 직전, 사용하지 않는 서버를 만들어 소프트웨어(SW)를 설치했다는 주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통상 ULA 종료 이후에도 고객사가 요구할 경우 어느 정도까지 제공하는 것이 관례로 알려졌지만, 신한은행 측이 과하게 SW를 확보하면서 오라클이 라이선스 비용을 요구했을 것이란 판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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