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초과 검출된 사례는 총 875건, 일본 수입차는 2017년 이후 처음

사진=타스/연합뉴스

[민주신문=육동윤 기자] 러시아로 수출된 일본차에서 기준치가 넘는 방사선이 검출돼 본국으로 반송될 처지에 놓였다.

현지 언론은 세관 당국을 인용해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로 입항된 일본산 자동차에서 기준치가 넘는 방사선이 검출됐다고 22일 보도했다.

문제가 된 차량은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자동차 1대다. 하지만, 현지 언론인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일본 수입차에서 기준치가 넘는 방사선이 검출된 것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여파가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시사했다.

블라디보스토크 세관은 “방사선 초과 제품은 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 등 5개 유라시아 경제연합(EAEU) 소속 국가로의 수입이 금지되어 있다”고 설명하며, “해당 차량은 일본으로 반송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AEU의 기준에 따르면 베타선의 허용치는 4베크럴(Bq/cm²)로 지정돼있다. 베크럴은 원자핵이 붕괴하면서 방출하는 방사능 강도를 말한다.

러시아 세관에서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3월 발생한 일본의 후쿠시마 1호 원자력발전소 사고의 여파로 블라디보스토크로 수입되는 일본 물품에서 방사능 초과가 검출된 사례는 그해 4월부터 2017년 6월까지 모두 875건이었으며, 일본 수입차에서 방사능이 검출된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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