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강인범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9일 차량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후 어린이 생명안전법안 개정을 위해 노력해온 고(故) 김태호 군 어머니 이소현(37) 씨를 당의 제 12차 인재영입 인사로 공개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환영식에서 “우리당은 아주 평범한 시민이지만 비범한 어머니 한 분을 모셨다 언론에서 이른바 ‘태호·유찬이법’ 통과를 위해 무릎을 꿇었던 ‘태호 어머니’로 알려져 있는 이소현 님이 바로 그 분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소현 님은 다른 이의 아픔을 미리 멈추게 하는 일을 통해서 본인이 겪은 아픔을 치유하려고 나서셨다”며 “우리 민주당은 자신의 아픔을 딛고 타인의 고통을 생각하는 마음, 가장 아팠기에 절박하셨던 그 마음을 정치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평범한 국민의 소박한 행복을 지키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며, 공직자의 의무임을 이소현 님을 통해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된다”고 의의를 밝혔다.

이씨는 입당식에서 "감당하기 힘든 일을 겪었지만 이제 저는 울지 않으려고 한다. 강해지려고 한다"며 "오늘부터 해야 할 일이 더 분명해졌기 때문이다. 우리 모든 아이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커갈 수 있도록 지켜주는 것이다"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씨는 처음 당의 영입 제안이 왔을 때 거절 했음을 밝히며 “솔직히 여의도 쪽은 돌아보기도 싫었다"며 “하지만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하는 정치, 아이들의 안전보다 정쟁이 먼저인 국회를 보면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했다. 목마른 정도가 아니라 피눈물 나는 사람이 손톱이 빠지도록 우물을 파는 심정으로 정치를 통해 바꿔보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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