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이사회, 더케이손보 지분 70% 인수 의결... 가격 등 인수 조건 더케이손보 측에 전달

사진=민주신문DB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교직원공제회의 자회사인 더케이손해보험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더케이손해보험 지분 70%를 사들이기로 의결했다. 인수가는 1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은 가격 등 인수 조건을 더케이손보 측에 전달한 상태다. 하나금융의 더케이손보 인수 결정은 비은행 이익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하나금융은 은행, 증권, 카드, 생명보험, 저축은행 등 계열사를 갖고 있지만 손보사는 없다.

앞서 하나금융은 2025년까지 비은행 부문의 비중을 그룹 전체 수익의 30%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는 17.1%(세전이익 기준) 수준이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87.8%로 신한금융그룹 (64.3%)이나 KB금융그룹(72.2%)보다 월등히 높다.

이처럼 은행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개선을 하려면 하나금융이 가지고 있지 않은 종합손해 보험 라이선스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더케이손보는 교직원공제회가 100% 출자한 회사다. 2003년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한 후 2014년 손해보험 전 종목에 대한 허가를 취득해 종합손해보험사가 된 바 있다.

자산규모는 업계 하위권이지만, 가입자의 상당수가 교직원이라는 점과 종합손보사 면허를 갖고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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