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위원회 의결 불허...“17년간 진보정당 한길, 정의당에서 뜻 못 이뤄 안타깝다”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정의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골프회동 등을 공개하며 일명 ‘전두환 추적자’로 불린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정의당 탈당 의사를 밝혔다. 

임 부대표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현재 서대문구의회 의원을 겸임하고 있는 그는 정의당 당헌 당규에 의해 총선 출마 길이 막힌 상태이기 때문.

임 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역 선출직 공직자가 다른 공직선거에 출마하려면 상무위원회 의결을 받아야 하는데 이를 요청했으나 얻지 못했다"며 "심상정 대표께 간곡히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끝내 재가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17년간 진보정당 한길을 걸어왔지만 정의당에서 뜻을 이루지 못하게 돼 너무나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며 "지난해 부대표로 선출해주신 당원들께 진심으로 엎드려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임 대표는 총선 출마 지역과 거취 등에 대해서는 심사숙고 중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그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아직 특정한 지역구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밝힌 것. 다만 그는 "5·18 정신을 폄훼하고 왜곡하려는 어떤 세력과는 손을 잡지 않을 것이다“며 ”그 외에 민주, 진보, 개혁 세력에 손을 내밀어주신 분들과 앞으로 하고자 하는 일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임 부대표는 총선 출마자 공직 사퇴 법정 마감 시한인 지난 16일 서대문구의회 의원직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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