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보수 지상욱 “중립성 잃은 박형준 위원장 물러나라”
혁통위 “보수통합이라는 큰 흐름은 끊기지 않을 것”

새로운보수당이 지난 6일 대전 서구 탄방동의 이고스 스터디랩에서 제1차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는 보수 재건을 위한 효율적 논의에는 아쉬움이 있다“ 
 
지난 15일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의 이 말이 불씨가 됐다. 하 책임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양당(자유한국당-새보수당)간 '보수 재건과 혁신통합' 협의체를 제안하고자 한다"라며 "양당 간에 보수재건과 혁신통합의 실질적 대화를 위해 양당간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제안에 박형준 혁통위원장은 “적절하지 않은 주장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박 위원장은 혁통위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혁통위에서 통합 문제를 집중하는 게 좋고, 별도의 당 대 당 논의는 혁통위를 약화시킬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혁통위 멤버인 김상훈 한국당 의원과 정운천 새보수당 의원도 공감했다”고 말했다.
 
급기야 혁통위 출범 1주일 만에 “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새보수당은 박 위원장의 ‘적절치 않다’는 주장을 문제 삼았다. 지상욱 새보수당 수석대변인은 16일 “박 위원장이 중립성을 위반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하 책임대표도 “한국당이 별도의 통합협의체 구성에 응답하지 않으면 통합 논의를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새보수당의 양당 통합협의체 구성 제안에 신속히 응하기 바란다. 한국당이 새보수당과의 양자 대화에 계속 소극적으로 나온다면 우리는 한국당을 반(反)통합 세력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고 중대 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혁통위는 일부 불만이 있더라도 통합 논의는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혁통위 관계자는 “여러 위원이 모인 만큼 불만이 있을 수는 있지만, 보수통합이라는 큰 흐름은 끊기지 않을 것”이라며 “각 당의 사정이 있다고 생각하고 꾸준히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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