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마다 보건관리자 두고 현장소장 건강증진활동지지가 원동력

사진=허홍국 기자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SK건설이 지난해 하반기 선정된 근로자 건강증진활동 우수사업장 8곳 중 절반을 싹쓸이해 그 비결에 관심이 모인다.

각 현장마다 제반 사정이 달라 한 건설사가 절반 이상 선정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16일 건설업계와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2019 하반기 근로자 건강증진활동 우수사업장 중 SK건설이 시공하는 현장이 가장 많았다.

하반기 선정된 8곳 사업장 중 4곳이 SK건설 시공 사업장이었다. SK건설은 한 곳도 선정되기 어려운 게 현실인데, 절반을 싹쓸이했다.

선정된 사업장을 보면 수도권 2곳과 지방 2곳이다. 수도권은 미사강변 SK V1 Center 현장과 과천2단지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이다. 지방은 충북 괴산 이천-문경 철도건설사업 제8공구 현장과 부산 동래 3차 SK VIEW 현장이 선정됐다.

건강증진 우수사업장 절반을 싹쓸이한 비결을 살펴보니 현장마다 보건관리자 두고, 현장소장 이 근로자의 건강증진활동을 적극 지지하는 것이 원동력으로 해석된다.

우선 경기도 성남시에 사업장이 위치한 미사강변 SK V1 center 현장은 상시 근로자 규모는 280명 가량 된다.

이 현장은 안전보건방침을 바탕으로 근로자 건강 이력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경영진인 현장소장의 건강증진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로 뇌심혈관질환예방 프로그램과 근골격계예방 프로그램, 스트레스 해소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 중이었다.

여기에 보건관리자 1인을 선임, 이 같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높은 수준으로 근로자의 건강을 챙겼다.

특히 스트레스 해소프로그램은 특성에 맞는 외국어 한마디와 이들을 위해 찾아가는 메디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최근 공사현장에 다수의 외국인이 고용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경기도 과천시에 위치한 과천 2단지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공사현장도 같은 이유로 건강증진 우수사업장에 이름을 올렸다.

지방인 이천-문경 철도건설사업 제8공구 현장과 동래 3차 SK VIEW 현장도 수도권 현장과 마찬가지로 뇌심혈관질환예방 및 근골격계질환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보건관리자와 현장소장의 적극적인 지지도 있었다.

차이점이 있다면 충청북도 괴산군에 위치하는 이천-문경 철도건설사업 제8공구 현장은 긍정심리 프로그램, 동래 3차 SK VIEW 현장은 마음건강 프로그램 등에서 다른 점이 있었다.

긍정심리 프로그램은 주-야간 터널 공사를 해야하는 점에서 터널 황금마차 운영과 미니게임 등을 통해 스트레스 지수를 낮추는 것이고, 마음건강 프로그램은 정신건강센터와 중독센터 등과 연계해 직무스트레스 위험군을 감소시킨 것에 있다.

SK건설 현장을 제외한 지난해 하반기 건강증진 우수사업장으로 선정된 곳은 동국제강 부산공장과 전기초자코리아, 사회보장정보원과 한라 서해선 복선전철 제10공구 현장 등 4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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