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총장 외압 굴복할 사람아냐... 갈등 없이 국민 눈높이로 가주길 바래"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회의실에서 다섯번째 영입인재인 오영환 소방관에게 당 배지를 달아준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정권에 칼을 들이대니 검찰의 허리를 끊은 것이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라디오에 출연해 대구 민심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4선이자 대구 수성갑이 지역구인 김 의원은 15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검찰 인사 논란에 대해 “권력에 칼을 들이대니 권력이 뒤통수를 쳤다, 그런 분위기가 강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 민심을 설명하면서 “정권에 대해 칼을 들이대니까 허리를 끊은 것이다, 이런 어떤 여론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학살이라고 언론에서 표현을 하니까 아무래도 그런 점에서 부당하지 않느냐고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통령께서 강조하셨다시피 인사권은 장관과 대통령에게 있는 건 사실이다. 또 그 인사권자가 그런 판단을 정치적 부담을 지면서까지도 했다”며 “그랬을 때는 또 그만큼 검찰도 자기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외압에 따라서 일을 그르치거나 혹은 주저앉거나 이럴 분은 아니다”라고 평가하면서 “검경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누구보다도 윤 총장은 이 의미를 잘 알거라고 생각한다. 국민의 눈높이를 보고 가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대통령이나 국민, 또 법무부 장관하고 쓸데없는 갈등 일으킬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집권여당, 장관까지 지낸 분이니 국민 정서적으로 사회적 강자다”라며 검찰의 인권침해가 있었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을 국가인권위원회에 공문으로 발송한 것과 관련, “인권위가 사회적 강자나 집권세력보다는 사회적 약자나 자기 권리를 찾기 어려운 국민들을 위한 일들을 우선 봐줘야 하지 않겠냐는 정서가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신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던 김 의원은 다가올 총선에 대해서는 “그때는 분위기를 좀 탔던 것이고 지금은 그렇지 않다”면서 “경제적인 상황이 어렵고, 지방도시들이 갖는 어려움도 같이 있다. 또 여러가지 민심에 대한 기대를 제가 제대로 못 맞춰드린 것도 있어서 여러가지로 그때보다는 어려운 조건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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