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2020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 참석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낙하산 논란 관련 “기업은행은 국책은행 인사권 정부에 있어”
“노조, 열린 마음으로 기업은행 발전 관점에서 봐 달라" 당부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각종 현안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IBK 기업은행장으로 임명됐지만 노조의 거센 반발로 현재까지도 본점 집무실로 출근하지 못하고 있는 윤종원 행장의 자격 논란과 관련 “경제·금융 분야에 종사해왔고, 경제·금융 청와대 비서관도 했다”고 강조하고 “우리 정부 때는 경제수석을 했고 IMF(국제통화기금) 상임이사까지 역임했다"며 경력면에서 미달되는 바가 없다는 점을 피력했다.

기업은행 노조는 10년만에 관료 출신 인사가 행장을 맞게 된 것을 비롯 윤 행장이 은행 등 금융업 실무 경력이 전무하다는 점을 들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0년 조준희 전 행장을 시작으로 권선주·김도진 전 행장까지 3연속 내부출신 행장을 배출해냈다.

문 대통령은 낙하산 논란 관치금융 지적에 대해선 "과거에는 민간금융기관, 민간은행장 인사까지 정부가 사실상 개입을 했다. 그래서 관치금융이나 낙하산 인사들이 있었던 것"이라며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이고 정책기관으로 일종의 공공기관과 같다. 인사권이 정부에 있다"고 항변했다.

윤 행장에 대한 비토를 지속하고 있는 노조에 향해서는 “다음에는 내부에서 발탁될 기회가 있기 때문에 열린 마음으로 기업은행의 발전과 기업은행이 해야 할 중소기업 지원을 얼마나 활발하게 할 수 있느냐는 이런 관점에서 봐 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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