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석 278명 중 찬성 164표, 반대 109표, 기권 1표 통과
정세균 후보자 “선거 중립 지키고, 총선 이후 협치하겠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리는 제375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의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13일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이 국회에서 가결됐다. 
 
문재인 정부 두 번째 총리 인준이다. 이날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재석 278명 중 찬성 164표, 반대 109표, 기권 1표로 정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 출신이 국무총리에 임명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민주당은 임명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한국당을 제외한 군소야당에 막판까지 협조를 구했다. 정 후보자도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찬성 표결을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열린 의원총회 직후 본회의에 참석했지만 정 총리 임명동의안에는 반대표를 행사했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앞서 입장문을 내고 “전직 국회의장을 국무총리로 임명하는 것은 헌법상 삼권분립 취지에 반한다”며 “동일 대통령 임기 내에 국회의장직을 수행한 자가 국무총리로 임명된 것을 두고 유수의 헌법 전문가들은 삼권분립을 명시한 헌법 정신에 위배됨을 밝히고 있다”며 인준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정 총리 후보자는 지난 12월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 이후 29일만에 제46대 총리에 취임하게 됐다. 정 후보자는 오는 14일 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게된다. 임기는 이날 0시부터 시작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표결 직후 “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을 환영한다”며 “확실한 변화를 책임있게 이끌 경제 유능 총리, 국민과의 소통 및 야당과의 협치를 강화하는 소통·협치 총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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