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총선서 30명 민노총 후보내고 진보정당지지
준연동형 비례제 겨냥한 독자 정당 창당하지 않을 것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등이 지난 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2020 신년회에 참석해 한반도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4월 총선에서 60여 명의 후보를 낸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은 지난 1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합원과 각 지부 간부의 총선 출마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2018년 말 기준 조합원 97만명으로 한국노총을 밀어내고 ‘제 1노총’에 오른 민주노총은 "오는 4월 15일 총선에서 정의당·민중당 등 기존 진보정당과 협의해 조합원 후보를 내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전략 지역구를 선정해 총선 후보를 낸다는 계획으로, 현재 정의당·민중당 등과 협의해 60여 명 이상의 조합원 출마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진보정당이 5개로 갈라져 노동자 권익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는 불만이 있지만 급하다고 바늘 허리에 실을 매어 쓸 수 없다는 게 지도부 입장"이라며 "올해 말 노조 집행부 임기가 끝나 독자 정당을 창당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진보정당들이 공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비전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제1노총이 된 만큼 오는 총선에선 민주노총 지지 후보와 출마하는 조합원 후보가 2016년의 57명보다 더 많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민주노총이 특정 진보정당을 공개 지지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선에 도입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겨냥해 독자 정당을 창당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민주노총당’으로 알려진 독자 정당은 적어도 이번 총선 전에는 창당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일각의 관측처럼 ‘민주노총당’을 만들어 원내 진출을 시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2016년 총선에서는 약 30명의 민주노총 출신 후보를 내고 비슷한 수의 진보정당 후보를 전략 후보로 지지했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선을 위한 정치 노선을 다음 달 17일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확정할 계획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