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 수수료 10년만에 인상... 건당 800원→1000원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내달부터 일부 카드사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현금자동지급기(CD)의 현금수수료가 인상된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우리카드는 다음달 1일부터 한국전자금융이 운영하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현금지급기(CD)를 이용해 현금 서비스를 받을 때 부과하는 수수료를 100∼200원 인상하기로 했다.

양사는 국내 최대 ATM·CD 운영사인 한국전자금융과 이 같은 인상안에 합의하고 고객들에게도 수수료 인상을 공지했다.

이번 수수료 인상은 한국전자금융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10년 만에 처음으로 인상되는 것이다. 현재 수수료는 이용시간에 따라 800~900원이지만 내달부터는 이용시간에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1000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이는 최근 현금수요 감소와 간편결제 및 모바일 뱅킹 사용증가 등으로 ATM과 CD 사용이 줄어들면서 운영비용이 상대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수수료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전자금융은 현재 신한과 우리카드뿐만 아니라 다른 카드사들과도 수수료 인상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업계는 다른 금융자동화기기 사업자들도 연쇄적으로 현금서비스 수수료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한국전자금융은 나이스그룹 계열사이며, 국내 최대 규모의 금융자동화기기 사업자로 현재 전국에 7000여 대의 현금자동화기기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