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배분 및 투자결정 등 운용 단계별로 양사 협의가능한 펀드... 조용병 “글로벌 자산운용사와의 협력 더 강화해 나갈 것”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 오른쪽)과 미국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조셉 배(Joseph Bea) 공동대표가 지난 2018년 9월21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글로벌 대체투자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글로벌 대체투자 역량 강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9일 신한금융그룹은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미국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2억달러(약 2300억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KKR은 지난 1976년 설립된 투자회사로 지난 2018년 12월 기준 1947억달러(약 230조)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현재 16개 국가에 21개 사무소가 있다.

양사는 지난 2018년 9월 글로벌 대체투자 파트너십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다양한 협업을 추진해왔다.

이번에 조성한 펀드는 KKR이 보유한 다양한 글로벌 투자 상품에 두 회사가 상호 협의한 자산배분전략에 따라 투자하는 신한금융만을 위한 단독 맞춤형(Tailor-Made) 펀드다.

이 펀드는 일반적인 투자 방식과 달리 자산배분 및 투자 결정 등 펀드 운용 단계별로 두 회사의 협의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KKR의 투자 의사결정과 관련된 전 과정에 참여해 KKR의 글로벌 투자 경험과 역량을 직접적으로 이전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될 전망이다.

첫번째 포트폴리오는 KKR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PEF 분야를 선정하고 신한대체투자운용을 통해 은행, 금투, 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공동 참여하는 1억5000만달러(약 1700억) 규모의 펀드다.

두번째 포트폴리오는 안정적 투자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부동산·인프라 부문을 선정했다. 현재 5000만달러 규모의 추가 펀드 조성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양사는 맞춤형 펀드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대체투자 이외에도 다양한 영역에서 파트너십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이번 KKR과의 단독 맞춤형 펀드 조성을 통해 그룹의 대체투자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했다"며 "그룹의 글로벌 대체투자 역량을 일류(一流)로 향상시키기 위해 KKR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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