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해지는 기력을 채워줄 올해의 신차 맛집들

[민주신문=육동윤 기자] 자동차 시장에서 신차행렬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하지만 새해만 되면 의례 기다려지는 것도 어쩔 수 없다. 올해 경자년에도 어김없이 많은 신차들이 마련되어 있으니 국산, 외산을 막론하고 새 차를 사려고 하는 이들에게는 어려운 고민거리가 될 것이다. 특히,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개성 넘치는 신차들이 나올 예정이라 줄서서 기다릴 필요 없이 눈요기만으로도 배가 부를 듯하다.

국산차 맛집들

국산차 중에서는 4세대로 풀체인지 되는 현대 투싼과 기아 싼타페가 큰 기대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SUV계 양대산맥이다. 올해는 완벽히 달라진 모습으로 고객을 맞이한다. 제네시스 브랜드도 첫 SUV를 내놓고, 르노삼성도 쿠페 실루엣의 XM3, 2세대 QM3, 그리고 소형 전기차 조에 등 총 6종의 신차들을 풀어 놓는다. 한국GM은 부평공장에서 생산하는 트레일블레이저를 신차 메뉴에 야심차게 올려놨다.

비전 T 콘셉트

현대·기아

- 현대 투싼 풀체인지 4세대 모델로 상반기 출시된다. 분리형 헤드램프에 새로운 패밀리룩을 따른다. 크기는 커지고 파워트레인도 업그레이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일은 지난해 LA모터쇼에서 공개한 ‘비전 T 콘셉트’ 모델에서 엿볼 수 있다.

현 세대 쏘렌토

- 기아 쏘렌토 쏘렌토의 새로운 모델은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버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추가하여 다양한 선택지를 낸다는 말이 있다. 가장 강력한 V6 3.8리터 모델의 경우 291마력의 최고출력과 8단 자동변속기가 파워트레인을 이룬다.

현 세대 카니발

- 현대 카니발 가족 구성원이 많으면 별다른 대안이 없다. 9인승에 버스 전용차로를 달리며 탑승객 모두 편안할 수 있는 차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4세대로 거듭나게 될 카니발은 기존의 실용성은 물론 외관 디자인도 보다 날렵한 모습으로 나온다.

제네시스 

- GV80 제네시스가 브랜드로 출범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든든하게 라인업을 확장해 완벽하게 독립한 느낌이다. 올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키워드는 GV80이다. 브랜드에서 처음으로 출시하는 SUV 모델이기 때문이다. 이달 중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의 첫 SUV이자 최상위 포지션을 갖게 될 GV80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3열 구조를 갖춘 대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쿠페와 같은 날렵한 루프라인을 가졌다. 럭셔리한 품질과 더불어 보다 진보된 음성인식 제어,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술 등 최첨단 기술들을 적용했다.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과 제네시스 카페이(차량 내 간편 결제 기술), 제네시스 통합 컨트롤(필기인식 조작계) 등의 기능들도 포함됐다.

르노삼성

르노삼성에서도 다양한 모델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세단과 SUV 특징을 접목한 모습의 XM3가 먼저 출시하며, 2세대로 풀체인지를 이룬 QM3도 캡쳐(CAPTUR)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등장한다. 또한, 유럽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온 친환경 소형 전기차인 조에(Zoe)도 올해 출시를 확정했다.

- XM3 르노삼성 브랜드에서 가장 먼저 출시될 모델은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신개념 크로스오버인 XM3이다. 지난해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XM3 인스파이어 콘셉트카로 선보였다. 출시 모델도 콘셉트카와 유사한 디자인이다. 메르세데스-벤츠 GLE 쿠페, BMW X4 등과 같이 쿠페형 실루엣이다.

- QM3(CAPTUR) QM3의 완전변경 모델인 2세대 QM3도 올해 상반기에 출시한다. 유럽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르노 캡처(CAPTUR)의 형제 모델이다. 새로운 CMF-B 플랫폼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이로써 보다 넓은 공간을 확보했고 승차감이 향상됐다. 차체 크기는 1세대 대비 110mm 길어졌으며 휠베이스도 20mm 길어졌다. 뒷좌석 레그룸도 17mm, 앞좌석 앞뒤 공간도 15mm 더 넓어졌다. 이전보다 날렵한 외관 디자인을 연출했으며 ‘C’자형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를 적용했다.

- 조에(Zoe) 치솟는 기름 값과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따른 규제 등에 대한 영향으로 전기차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졌다. 르노삼성에서는 조에(Zoe)를 새롭게 내놓는다. 브랜드 내에서는 SM3 Z.E.와 초소형 전기차인 트위지 사이다. 100kW 전기 모터를 탑재하여 최고출력 135마력을 발휘한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395km(유럽기준)에 이른다. 주행거리가 길어졌고 실내 공간도 넓어졌다. 현대 코나 일렉트릭, 쉐보레 볼트 등과 함께 경쟁할 기본조건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지난해 말 유럽에서는 3세대 모델을 출시했지만 국내에는 처음 선보인다.

한국GM

-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트랙스와 이쿼녹스 사이를 메우는 준중형 SUV이다. 동급에서는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한다. 지난해 11월 미국 LA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앞바퀴굴림 구조에 CVT 변속기, 1.3리터, 1.2리터 3기통 터보 엔진이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된다.

 

수입차 맛집들

수입차 맛집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새 해가 뜨자마자 신차가 나왔다. 미니 JCW 컨트리맨이 스타트를 끊었으며, 이어서 앞바퀴굴림으로 바뀐 BMW 뉴 1시리즈가 국내 소비자들을 찾았다. 올해는 아직도 나올 신차들이 많이 남아 있다.

BMW/미니

- BMW 뉴 1시리즈 2004년 첫 출시, 뒷바퀴굴림으로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내세우며 전 세계 200만대 이상 판매. BMW 1시리즈를 대표하던 문구다. 하지만 이러한 1시리즈가 앞바퀴굴림 구조로 과감한 변신을 꾀한 3세대 모델로 거듭났다.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간직한 채 앞바퀴굴림의 장점을 고스란히 가져왔다는 것이 BMW의 주장이다. 국내 출시되는 모델은 4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되며 제로백 8단 자동 변속기와 함께 파워트레인을 구성했다. 보다 넓어진 공간과 14.3km/l라는 복합연비도 달성했다.

- 미니 JCW 컨트리맨, 미니 JCW 클럽맨

미니 브랜드에서 올해 ‘고성능’을 내세우는 분위기다. 이미 라인업 최상위 모델로 JCW 컨트리맨을 출시했으며 이후, JCW 클럽맨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8일 출시한 JCW 컨트리맨은 신형 4기통 JCW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탑재했으며 최고출력 306마력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제로백(0-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5.1초에 달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보다 스포티한 디자인 요소와 무선 애플 카플레이 등 편의사양도 소소하게 업그레이드 됐다.

메르세데스-벤츠

- A클래스 세단 벤츠에서는 그들만의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를 탑재한 신차들을 소개하고 있다. 4세대로 거듭난 A클래스는 보다 날렵한 디자인에 차급에서 부담스러울 정도로 세련된 미래지향적 첨단 기술들이 투입됐다.

- GLS 풀사이즈 럭셔리 SUV인 벤츠 GLS는 직렬 6기통 2.9리터, V형 8기통 4.0리터 가솔린 엔진이 얹힌다. 디젤 모델은 6.3리터 엔진이며 EQ부스트라 불리는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다. 운전자 보조 기능, E-액티브 보디 컨트롤 등의 첨단 장비들도 갖췄다.

아우디/폭스바겐

- 아우디 Q2 MQB 플랫폼을 사용하는 소형 콤팩트 SUV 아우디 Q2는 1.0리터 터보 가솔린 3기통 엔진을 기본으로 단다. 보다 유려한 루프라인이 적용됐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BMW X2와 메르세데스-벤츠 GLA와 직접적으로 경쟁한다. 버추얼 콕핏이 적용되며 자동 주차 지원, 혼잡구간 주행 지원 등의 첨단 시스템도 더해졌다.

- 폭스바겐 골프 역동적 소형 해치백을 대표하는 골프의 역사는 계속 이어진다. 8세대로 진화한 골프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과감한 디자인 변경과 새로운 디지털 인테리어 구성이 짜여졌다.

- 폭스바겐 티록 폭스바겐 골프를 기반으로 한 콤팩트 SUV인 티록은 아우디 A3, 세아트 레온 등과 함께 MQB 플랫폼을 쓰지만 폭스바겐 SUV 라인업에서는 새로운 포지션으로 등장했다. 내년 하반기 티록의 등장으로 국내 소형 SUV 시장은 가격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 폭스바겐 투아렉 폭스바겐 SUV 플래그십 모델인 투아렉이 3세대 모델로 새로워진다. 로열 블러드인 아우디 Q7, 포르쉐 카이엔, 벤틀리 벤테이가, 람보르기니 우루스 등과 함께 플랫폼을 공유한다.

포드·링컨

- 링컨 커세어 기존 MKC의 후속 모델이다. 덩치를 전반적으로 키웠으며, 이전 모델 대비 강화된 모듈형 플랫폼이 적용됐다. 4기통 2.0리터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230마력, 38.0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네바퀴굴림 구조에 8단 자동변속기가 파워트레인에 들어간다.

푸조

- 2008 디자인이 가장 많이 바뀌었다. 상위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패밀리룩이 대거 적용됐다. 차체의 크기도 커졌으며 실내 공간도 매끈하게 다듬어졌다. 유럽에서는 사전예약을 시작했고 국내에서도 발빠르게 움직여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애스턴마틴

- DBX 자동차 시장에서 SUV 열풍은 어쩔 수 없나보다. 제임스 본드 전용차도 SUV로 나온다. 애스턴마틴 DBX는 브랜드에서 처음 출시하는 SUV이다. 메르세데스-AMG에서 공급하는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최고출력 542마력을 발휘한다. 가격대로 보나 성격으로 보나 벤틀리, 롤스로이스, 람보르기니의 새로운 SUV들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포르쉐

- 타이칸 고성능 전기차 타이칸이 지난해 말 공식적으로 글로벌 출시를 알렸다. 4도어 세단 타입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왜건형인 스포츠 투리스모도 출시 예정이지만 국내 판매는 불확실하다.

토요타

- 수프라 토요타 브랜드는 올해 상반기 중에 4종의 신차를 선보인다. 17년만에 재탄생한 정통 스포츠카 GR 수프라가 이달 중에 시판를 예고했다. 내달 중순이면 보다 대중적인 캠리 스포츠 에디션 XSE 모델이 200대 한정으로 나온다. 그리고 3월 중순에는 프리우스 사륜구동, 프리우스C 크로스오버가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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