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표 "두 분의 용기 높게 평가..사회 변화 이끌어 가는데 함께 할 것"

탈북민 출신 인권운동가 지성호(오른쪽) 씨와 '체육계 미투1호' 김은희 고양테니스아카데미 코치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 자유한국당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황교안 대표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21대 총선을 겨냥한 여야의 인재영입전이 본격화 되고 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순차적으로 각 분야에서 상징성 있는 새 인물 공개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자년 새해를 맞아 자유한국당도 인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자유한국당은 8일 탈북자 출신 인권 운동가 지성호(38)씨와 체육계 미투 1호인 김은희(29)씨를 영입을 공식화 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황 대표 주재로 두 인사 영입 환영식을 갖고 목발을 짚고 6000마일을 걸어 탈북 한 이후 인권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지성호씨와 초등학생 시절 자신을 성폭행한 테니스부 코치를 2016년 고소하면서 스포츠계에 만연한 성폭력 풍조에 경종을 울린 김은희 씨를 소개했다.

지 씨는 2018년 1월 미국 정부의 초청을 받아 미국 하원 본회의장에 참석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소개하자 목발을 들어 보여 기립박수를 받은 모습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지 씨는 한국당 입당 제의를 수락한 것과 관련 “솔직히 자유한국당이 인권문제에 대해 일을 제대로 못한 것은 사실이다. 인재 영입을 맡은 분들과 함께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변화에 대한 혁신을 가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은희 씨는 "한국당은 스포츠와 여성 인권 신장, 엘리트 체육 육성 의지가 있다"며 "책임감이 버겁고 무섭지만 누군가에게 용기가 되고 희망이 된다면 두렵고 어려운 길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스포츠인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보호도 받지 못하는 엘리트 스포츠 선수들의 인권을 위해서라도 어떠한 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도 강조했다.

황교안 대표는 “지성호 대표를 상징할 수 있는 단어는 ‘자유’이다. 자유를 찾아서 만리길을 넘어온 편한 게 아니고 힘들고 어려운 길을 꽃제비의 삶까지 살아가면서 살아온 지 대표, 그 용기와 도전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헀다.

김은희씨에 대해선 “본인이 당한 아픔, 그것을 드러내는 것보다는 드러내지 않는 것이 편안한 삶일 수 있었지만, 그것을 드러냄으로써 우리사회의 똬리를 틀고 있는 그런 잘못된 행태들 이것들 국민들에게 고발함으로써 그 후배들이 그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는 선구자가 되었다”며 입당을 환영했다.

황 대표는 "오늘 영입한 두 분의 공통점은 ‘용기’와 그리고 ‘인권’이라고 말할 수가 있다"며 "남들이 소홀히 생각할 수 있는 이 두 화두에 대해서 두 분들의 용기를 높게 평가한다"며 "그 두 분들이 뜻했던 것들을 우리 당에 들어와서 당과 함께 뜻을 이뤄갈 수 있도록 한국당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책임 있는 정당의 모습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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