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vs 황교안’ 두 차기 대권주자의 종로빅매치 물 건너갈수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의 예방을 기다리며 생각에 빠져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종로1번지를 두고 빅매치를 기대했던 이낙연-황교안 총선 경쟁이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민주당의 페이스에 말려들면 안된다며 종로 대신 다른 수도권의 험지를 찾아보라 했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하면서다. 
 
황 대표는 지난 3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희망 대한민국 만들기 국민대회’ 장외집회에서 “이 정권이 악랄해도 우리가 뭉치면 이긴다” 통합을 위해 저부터 앞장서겠다. 올해 총선에서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 수도권 험지에 싸워 이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많은 중진들도 같이 험한 길로 가줬으면 좋겠다. 우리는 바뀌어야 한다. 나부터 험지로 가겠다“고 거듭 밝힌바 있다. 
 
4일 페이스북에도 황 대표는 “국민이 원한다면 험지보다 더한 험지로 가겠다.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다”며 “잃어야 비로소 얻는 길을 선택하겠다, 죽어서 비로소 사는 길을 가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황 대표의 '수도권 험지' 출마 선언 이후 종로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였다. 
 
여당 쪽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종로 출마가 유력한 상황이다. 3일 이 총리는 종로 출마로 정했느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이 요구하면 뭐든지 하겠다. 황 대표와의 경쟁을 반길 것도 없지만 피할 재간도 없다”며 황 대표와의 종로 격돌을 짐작케 했다.  
 
결국 당 지도부의 이같은 주문은 황 대표 패배시 그 충격이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종로 패배는 그 상징성이 여타 지역보다 크기 때문이다. 실제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 이 총리는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해왔다. 지난 2일 새해 <한겨레>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한 조사에서도 25.3% 대 10.9%로 이 총리가 황 대표의 두 배 넘게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당 관계자는 "용산, 강남이든 아직 정해진 것도 없고 논의된 바도 없다“며 ”대표가 결정할 것이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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