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국내 넘어 세계적인 명문구단으로 성장시킬 것”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은 4일 대전 충무실내체육관에서 대전 시민들과 함께 새롭게 태어날 프로축구단 "대전하나시티즌"의 힘찬 도약을 알리는 창단식을 개최했다. 이 날 창단식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의 구단주인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가운데)이 구단기를 힘차게 흔들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시민구단이던 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이 기업구단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4일 하나금융그룹은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시민들과 함께 새롭게 태어날 프로축구단 대전하나시티즌의 힘찬 도약을 알리는 창단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날 대전하나시티즌 구단주인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을 비롯한 그룹 관계사 CEO, 허태정 대전시장,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 허정무 재단법인 하나금융축구단 이사장을 비롯, 대한축구협회 및 프로축구연맹 관계자와 구단 서포터즈, 대전 시민 등 약 2,500여명이 참석했다.

구단주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창단사에서 “대전하나시티즌 창단은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그룹의 미션과 뜻을 같이 한다”며 “지난 1997년 대전시티즌 창단 때부터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응원한 인연을 바탕으로 이번에 새롭게 창단하는 대전하나시티즌을 통해 대전광역시가 ‘축구특별시’로서의 명성을 되찾게 되길 기대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나금융그룹과 150만 대전 시민 모두가 축구로 하나가 되어 함께 환호하며 승리의 함성을 외치고, 이를 통해 대전하나시티즌을 국내 무대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명문 구단으로 성장 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날 선수단 기자간담회에 이어 가진 공식행사에서는 구단 양수도 계약 조인식과 대전하나시티즌 창단선포식을 통해 새로운 구단 엠블럼과 유니폼을 공개하고, 황선홍 신임 감독 및 선수단 소개와 구단기 전달식을 가졌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8월 대전시로부터 ‘대전시티즌 투자 유치 제안서’를 받은 이후 11월 대전시와 하나금융그룹 간 ‘구단 양수도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후 발기인대회를 거쳐 ‘재단법인 하나금융축구단’을 설립해 초대 이사장으로 허정무 전 프로축구연맹 부총재를 선임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이날 창단과 함께 선수 9명 영입을 발표하는 등 전력 보강도 본격화했다. 코칭스태프로는 황선홍 감독과 강철 수석코치, 김일진 GK코치, 서동원 코치가 함께 한다.

수비수에 코너 채프만(호주)과 이슬찬(전남드래곤즈), 최재현(전남드래곤즈), 이규로(FC서울)를 영입했다. 미드필더에는 박진섭(안산그리너스)과 구본상(FC안양)을, 공격수에 정희웅(전남드래곤즈)과 신예 박예찬(충남기계공고), 이종현(인천대) 등 9명을 보강했다.

새로 공개된 엠블럼은 백제 금동대향로와 교통의 중심지를 의미하는 십자 표시 등을 이용해 형상화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남은 선수 구성을 마무리 짓고 오는 12일 스페인으로 1차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황선홍 감독은 "축구특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대전을 다시 축구특별시로 만들겠다"면서 "시도민 구단이 기업 구단으로 바뀐 게 처음이다. 책임감을 가지고 한국 축구와 K리그를 위해 좋은 선례를 남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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