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이 요구하면 뭐든지 할 것"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이자 역대 최장수 국무총리직 수행이라는 기록을 마감하고 당 복귀가 임박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차기 대선 도전 및 총선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 총리는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종로 출마와 관련 “당이 요구하면 뭐든지 하겠다”며 “그리고 여러 가지 흐름으로 볼 때 어떤 지역을 맡게 되는 쪽으로 가지 않는가 그런 느낌이다”고 밝혔다.

이어 4·15 총선 선대위원장직과 관련해서도“(당에서 요구한다면)당연히 해야죠. 제가 이것 주십시오, 저것 주십시오는 일절 않고 있다”고 말했다.

종로 지역구 카운터파트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만약 출마한다면) 일부러 반길 것도 없지만 피할 재간도 없는 것 아닙니까”라고 반문했다.

이 총리는 국민들의 총선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판단 기준에 대해 “여야를 떠나서 우선 경제냐 또는 개혁이냐 또는 뭐냐. 그렇게 물으면 여야가 다를 수 있겠지만 다를 수 없는 것은 신뢰이다”며 “국민들이 보시기에 어떤 말이 또는 어떤 사람에게 더 믿음이 가느냐의 경쟁이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진보 대 보수 등 우리 사회의 국론 분열 및 갈등 심화에 대해선 정치권의 조정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어디나 갈등이 있고 그런 갈등이 덜 표출되다가 경제와 사회가 수축이 되기 시작할 때, 성장이 저속화될 때, 성장의 속도가 둔화될 때는 그런 것들이 더 드러나게 된다”며 “마치 강에 물이 풍부하면 강 속에 있는 것들이 드러나지 않지만 물이 내려가면, 수위가 내려가면 많은 것이 드러나는 이치와 같죠. 우리 사회가 약간 그런 것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우리 사회가 성숙 사회로 가면 갈수록 갈등은 더 많이 다양화되고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것을 어떻게 조정하고 관리할 것인가. 정치의 크나큰 숙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유력 대선 주자로서 권력의지를 묻는 질문엔 “책임감이 강하다”는 말로 대신했다. 이 총리는 “제가 성장기 때부터 책임감이 매우 강하다. 필요 이상으로 강하다. 이런 얘기를 많이 듣고 살았다”며 “제가 책임질 일은 결코 회피하지 못하는 그런 길을 걸어왔고 책임 질 일이 있으면 회피하지 못한다”며 강한 의지를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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