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사의 표명, 이달 출판기념회 열고 본격 행보…김형근 가스안전공사 사장도 스스로 물러나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9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결국 총선 격전장으로 뛰어든다.

두 달 전 총선 출마설이 나돌 때만 해도 향후 거취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다는 애매한 입장을 표명하더니 사표를 내던졌다.

700조원의 기금 운영을 맡고 있는 국민연금공단은 또 다시 선장 없는 신세가 돼 버렸다.

2일 공공기관과 국민연금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총선 출마설이 나돈 김성주 국민연금이사장이 청와대에 지난달 말 사의를 표명하며 사표를 제출했다.

사의는 오는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총선에 나가기 위한 것으로 알려진다. 정치권에서는 금명간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전해진다.

김 이사장은 이달 초순 서울 여의도와 지역구인 전북 전주에서 “김성주의 모두가 누리는 나라-더플랜” 책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에 있다.

김 이사장은 두 달 전 만해도 총선 출마설에 대해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총선이 다가오자 총선 출마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이 지난해 10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국감감사에 참석해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이사장의 행보 맞물려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도 총선 출마를 위해 사표를 내 공공기관장들의 탈출 러시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달리 보면 공공기관장이 총선 준비를 위한 간이역 신세로 전락한 셈이다.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도 지난 1일 사의를 표명하고 오늘 퇴임했다. 김 사장은 충북 청주 출신으로 9대 충북도의회 의장을 지내다가 지난 2018년 1월 가스안전공사 사장에 취임한 바 있다.

김 사장은 취임 당시 비전문가에 대표적 정부 코드인사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달 19일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이 총선을 위해 사퇴했다. 이 전 사장은 전북 임실ㆍ순창ㆍ남원 선거구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사장은 지난 2017년 11월 29일 한국도로공사 제17대 사장으로 취임한 뒤 2년 만에 스스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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