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제약사 중 ‘한미약품’만 유일, 30위 안팎 부광 전체 매출의 15.3% R&D투자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한미약품 본사와 부광약품 연구소 전경. 사진=각 사, 민주신문DB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R&D 투자는 제약바이오업계에서 향후 미래 수익과 연결된다. R&D투자액이 많은 만큼 신약 개발에서 성과를 얻을 수 있는 확률이 높다.

이 때문에 매출액 대비 R&D비중은 제약사의 중요한 성장지표 중 하나로 읽힌다.

특히 지난해 관련업계 R&D 비중 TOP 5를 살펴보니 업계 30위 밖의 제약사인 부광약품이 랭크돼 눈길을 끈다.

2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지난해 말 발간한 ‘2019 제약산업 DATABOOK’에 따르면 국내 제약ㆍ바이오 기업 중 R&D 비중이 가장 높은 TOP 5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LG화학(제약), 한미약품, 부광약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는 전체 매출의 32.5%인 1739억원을 R&D에 투자해 R&D 비중면에서 1위에 올랐다.

두 번째는 셀트리온으로 전체 매출의 28.9%인 2889억원을 R&D에 투자했다. R&D규모에서는 관련업계 1위다.

세 번째는 LG화학(제약)으로 전체 매출의 21.7%를 R&D에 투자했다. R&D투자 규모는 1238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인 5711억원의 1/5이상이었다.

자료=2019제약산업데이터북

네 번째는 한미약품으로 전체 매출의 19%인 1928억원을 R&D에 집중했다. 한미약품은 2018년 기준으로 매출 1조원을 넘긴 녹십자, 유한양행, 대웅제약 등 4사 중 유일하게 TOP 5안에 이름을 올렸다.

다섯 번째는 부광약품으로 매출 면에서 관련업계 30위 안팎 규모지만 R&D 비중은 전체 5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부광약품은 전체 매출의 15.3%인 297억 가량을 R&D에 투자했다.

2018년 매출 규모가 1942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R&D 투자 규모와 비중은 큰 편이다.

반면, 매출 규모로 관련업계 상위권에 랭크되는 유한양행, 녹십자, 대웅제약, 종근당 등은 기타 제약사보다 R&D 비중이 높았지만 덩치에 비례하지 않았다.

유한양행 R&D 비중은 7.4%에 불과했고, 녹십자 역시 10.9%에 머물렀다. 그 밖에 대웅제약11.9%, 종근당 12.1%를 기록했다.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편,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해 12월 30일 2019 제약산업 DATABOOK을 발간했다. 연 1회 발행되는 이 통계자료는 2018년 국내 제약산업 규모와 현황을 분석, 전체 제약바이오시장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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