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간 만에 종료... 울산시장 공천 靑 개입 의혹 일축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30일 개회 11시간 만에 종료됐다. 
 
자유한국당은 6·13 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 공천 청와대 개입 의혹, 출판비 횡령 의혹, 장남 휴가 복귀 시한 연장 문제 등 의혹에 대해 집중포화를 쏟아붓는다는 계획이었지만 큰 한방 없이 청문회는 끝났다. 
 
추 후보자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 당시 청와대가 송철호 현 울산시장에 대한 당의 공천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당이 선거의 주체이다. 어느 누구도 당무에 상관하거나 개입해서영향력을 끼칠 수 없는 구조"라고 일축했다.
 
정갑윤 한국당 의원은 "현재 수사 중인 사안들이 연일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며 "수사는 결론이 나올 것이고, 제가 우려하는 것은 대통령의 선거에 대한 인식이다. 이런 청와대 개입이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하느냐"고 지적했다.
 
추 후보자는 "제가 당 대표로 있었던 민주당은 선거 무렵 후보들이 당헌·당규에 입각해 민주적인 절차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확정이 됐다"며 "청와대의 개입에 의해서 송철호 후보가 단수  후보가 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추 후보자가 2004년 낙선 후 임기를 이틀 남기고 사용한 도서출판비 1억원의 행방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출판비가 정치활동의 범위에 속한다고 무죄가 나왔는데 출판사 사장이 출판계약을 해지하고 출간하지 않았다고 인터뷰했다"며 "돌려받은 계좌와 어떤 공익재단에 줬는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추 후보자는 "'한국심장병재단'으로 알고 있고 거기에 5000만원 기부를 했으며 또 한 곳은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이라는 곳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며 "저의 말씀만으로 증빙 안된다 판단하실 것이기에 지금 자료를 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해명했다. 또한 자기앞 수표로 돌려받은 데 대해 "당시 1억원을 자기앞수표로 받은 건 당시에 개인 통장으로 입금할 수 없는 돈이기 때문에 입금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장남 관련 의혹에 대해 추 후보자는 "아들이 군 입대 1년 전에 무릎이 많이 아파서 수술을 했다. 신체검사를 다시 받았더라면 군 면제될 상황도 됐지만 군에 갔다"며 "입대 1년 후 다시 한쪽 무릎이 아파 불가피하게 병가를 얻어 수술하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외압을 쓸 이유도 없고 쓰지도 않았다"고 말하며 “가족의 신상털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았다. 한국당은 추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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