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간 첫 전략적 업무제휴 사업... 내년 6월부터 '롯데호텔시애틀'로 운영

하나금융투자가 롯데호텔과 함께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호텔앳더마크'를 매입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롯데호텔과 손잡고 미국 시애틀 중심가에 위치한 대형 호텔을 인수했다.

29일 하나금융투자는 롯데호텔과 지난 24일 미국 시애틀 도심에 있는 '호텔앳더마크'(Hotel at the Mark)를 미국계 사모펀드 스톡브리지로부터 매입했다고 밝혔다.

인수는 하나금투와 롯데호텔의 공동 투자로 진행됐다. 인수가는 1억7500만달러(약 2040억원)다. 롯데호텔은 내년 6월부터 '롯데호텔시애틀' 간판을 걸고 이 호텔을 위탁 운영할 계획이다.

호텔은 44층 높이 건물의 1층부터 16층까지 총 189실 규모다. 프랑스 출신 스타 디자이너 필립 스탁이 인테리어를 맡았으며, 연회장으로 쓰이는 별관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교회 건축물로 유명하다. 인근에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스타벅스, 애플, 디즈니, HP 등 세계적인 기업이 자리해 있다.

앞서 하나금투는 지난 9월 롯데호텔과 '글로벌 호텔 체인 확장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이번 인수는 MOU에 따른 첫 사업이다.

이로써 롯데호텔은 미국 지역에 뉴욕과 괌 등 3개의 체인 호텔을 포함해 해외에 12개 호텔과 리조트를 보유하게 됐다.

이번 계약은 유명 글로벌 호텔그룹들이 사용하는 호텔경영위탁계약 방식을 채택해, 직접 매입하던 이전 방식과 다르게 자산 경량화(Asset Light) 전략으로 금융구조를 설계했다.

이진국 하나금투 사장은 "하나금융투자가 롯데호텔과 전략적 파트너가 된 이후 함께 하는 첫 번째 사업을 성공적으로 개시하게 돼 기쁘다"라며, "하나금융투자의 축적된 글로벌 IB 솔루션을 통해 롯데호텔이 명실공히 글로벌 최고의 호텔 브랜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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